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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좋은 아버지 되기를 말하지 않았다 [안치용의 영화리뷰(영화평)] 더 썬(The Son)
언제든 신파로 추락할 영화적 외줄 타기 너머엔? “그 무엇보다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어…” 영화 '더 썬(The Son)'을 대표하는 문구이다. 배급사가 앞세운 카피이고, 아마 영화평이나 기사도 좋은 아버지 되기의 어려움에 초점을 맞추었기에 십상이다. 표면상으로는 틀린 얘기가 아니다. 그러나 만일 영화에서 그 얘기를 넘어선 무엇인가를 말하지 않았다면 연출과 각본을 맡은 플로리안 젤러 감독을 두고 기대주라는 말을 할 수는 없었으리라. 신파에 그치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참고로 니콜라스는 인민 혹은 사람들의 승리란 의미이다. ‘아들’의 이미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그렇지 않다. 예수는 인간으로 와서 인간으로 죽었다. 그의 승리는 그의 승리가 아니라 사람들의 승리를 위한 것이었으니, 잘 맞아떨어지는 이름이긴 하다. 너무 노골적으로 예수를 연상시키는 이름을 부여하는 건 너무 촌스럽기도 하고. 그렇다고 이 영화가 종교적인 영화인 것은 아니다. 기독교 세계관이 자연스럽게 깔린 가운데 인간 존재를 나름의 방식으로 규명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대체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지만 흔히 최악을 위한 최선임을 뒤늦게 깨닫곤 한다. 그럼에도 그런 후회스러운 최선이 (또 최선 속에서) 인간임을 확인하는 과정이 된다는 역설. 그리하여 이 영화는 신파의 외양 속에 실존의 현상을 포착한 성찰이라고도 할 수 있다. by 안치용 영화평론가 더 썬(The Son) 개봉 2023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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