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4/02/08
*사진출처: Photo by Caramel on Unsplash



저기 저 어느 동네에서는 귤이 한 박스에 오천 원이라던데, 나는 어제 한 잔에 오천 원을 훌쩍 넘는 커피를 마셨다. 내 사랑 아이스라떼와 디저트로 빵 두 개를 먹었다. 어제 마신 라떼는 단언컨대, 최근 몇 년간 마셨던 커피 중 압도적 1등이었다.

  또 그놈의 커피 이야기냐 하겠지만, 그렇다. 또 커피 이야기다. 맛있는 걸 어쩌겠는가? 쓰지 않고는 못 배기겠는 걸. 게다가 어쨌든 이것도 일종의 ‘라떼’ 이야기니 기대하시라.

  어제는 아주 오랜만에 안산에 다녀왔다. 전전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분을 만났는데 새로 구입한 차도 길들일 겸 팀장님 사는 동네로 찾아뵙겠다고 했다. 점심 약속이라 그런지 다행히 집에서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사실 최근에 자주 우울감을 느끼곤 했다. 아주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으나 예민보스인 나에게 이 정도의 다운된 감정도 꽤나 무거운 것이었다.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잘 가던 요가도 안 간 지 한참일 정도니 심각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잠도 잘 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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