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0
좀 알자, 중국 22
제2장 역사, 문화, 한자, 사람
제2장 역사, 문화, 한자, 사람
중국인에게 과거 역사는 그저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오래된 미래라고 한다. 역사를 그만큼 중시한다는 말이다. 세계 4대 문명 중 유일하게 단절되지 않은 황하 문명이 일구어낸 5천 년 역사에 대한 자부심은 말 그대로 대단하다. 여기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상형문자, 즉 한자(漢字)로 기록된 엄청난 기록은 그 자체로 강력한 문화 콘텐츠로 부활하고 있다. 역사는 물론 문화에 대한 자부심은 단순한 자부심에 그치지 않고 때로는 다른 나라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다. 여기서는 교과서 성격의 딱딱한 역사와 문화가 아닌 관련한 관한 가벼운 이야기들을 모아 보았다. 먼저 지명도가 높은 진시황릉, 병마용갱, 미래 중국의 문화 수도가 될 시안 이야기로 시작한다. 제2장은 아래 주제들을 다룬다.(분량 면에서 2장의 비중이 크다.)
* 진시황릉 안 파나, 못 파나?
* 진시황릉 지하궁의 미스터리
* 10조 고도 장안(長安)
* 하늘에서 곡우(穀雨)가 내리고 귀신이 통곡하다 – 문자의 발명
* 중국 역사를 바꾼 세기의 유적, 은허(殷墟)
* 중국에는 창세신화(創世神話)가 없다?
* 중국의 공연문화와 문화공연
* 마르코 폴로와 지상의 낙원 항저우
* 소규조수(蕭規曹隨)
* 나라를 구한 상인 현고(弦高) 이야기
* 중국 미남자 이야기(1)
* 중국 미남자 이야기(2)
중국 미남자 이야기(2)
대체 고대 미남이라면 어떤 남자며, 또 얼마나 잘 생겼을까? 안타깝게 구체적인 기록은 없다. 반안의 경우처럼 여성들이 과일을 던지며 환호할 정도였으니 미루어 짐작하는 수밖에. 천하제일 미남이라고 하는 반안에 대해서도 기록에는 ‘미자의(美姿儀)’라고만 되어 있을 뿐이다. 외모도 잘 생겼고, 자태도 의젓한 것이 그 자질이 좋았다는 뜻이다. 중국 남자들이 외모에 극도로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은 대체로 위·진 남북조 시대에 해당하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역사적 배경부터 간략하게 소개해둔다.
삼국시대를 거치면서 265년 서진(西晉)에 의해 잠시 북중국이 통일되긴 했...
사마천의 ‘사기’ 공부를 통해 중국 역사 문화와 중국 중국인을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