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4/05/25
(1)
기형도 시인이 중앙일보 문화부 기자로 있을  때였다. 당시 저작권 문제가 화제로 되어 도움말을 듣고자 해외서적을 수입하는 업계에 있는 나를 칮아왔다.  당시 나는 저작권 기초를 아는 수준이었다. 지금 같으면 도움말이 가능하다. 잘 몰라 도움말을 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엇을 알아보면 좋을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보자고 격려를 했어야 했다. 

(2)
며칠 뒤였다. 파고다극장에서 기형도 기자가 급성뇌졸중으로 사망했다고 뉴스가 나왔다. 1989년 3월 7일 화요일이었다. 내가 만난 것은 3월 3일 금요일 오전 9시 우리 사무실 문을 열기 전이었다. 종로1가 재개발 전 4층 건물을 사옥으로 갖고 있는 회사에 1층 개점 준비를 하던 여직원(여직원이 많았다. 남녀 직원이 많을 때는 60명은 되는 중소기업이었다.)이 누가 과장님(나)을 찾아왔다고 알려줬디.

사무실 옆 작은 카페(찻집)에서 테이블을 가운데에 두고 이야기를 했다. 커피  드시겠느냐 물으니 웃으며 콜라를 마시겠다고 해 콜라 한 잔을 사 준 기억이 있다. 저작권 기사를 쓰는 데 내가 잘 몰라 이야기는 빨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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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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