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형도 시인이 중앙일보 문화부 기자로 있을 때였다. 당시 저작권 문제가 화제로 되어 도움말을 듣고자 해외서적을 수입하는 업계에 있는 나를 칮아왔다. 당시 나는 저작권 기초를 아는 수준이었다. 지금 같으면 도움말이 가능하다. 잘 몰라 도움말을 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엇을 알아보면 좋을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보자고 격려를 했어야 했다.
(2)
며칠 뒤였다. 파고다극장에서 기형도 기자가 급성뇌졸중으로 사망했다고 뉴스가 나왔다. 1989년 3월 7일 화요일이었다. 내가 만난 것은 3월 3일 금요일 오전 9시 우리 사무실 문을 열기 전이었다. 종로1가 재개발 전 4층 건물을 사옥으로 갖고 있는 회사에 1층 개점 준비를 하던 여직원(여직원이 많았다. 남녀 직원이 많을 때는 60명은 되는 중소기업이었다.)이 누가 과장님(나)을 찾아왔다고 알려줬디.
사무실 옆 작은 카페(찻집)에서 테이블을 가운데에 두고 이야기를 했다. 커피 드시겠느냐 물으니 웃으며 콜라를 마시겠다고 해 콜라 한 잔을 사 준 기억이 있다. 저작권 기사를 쓰는 데 내가 잘 몰라 이야기는 빨리 끝...
기형도 시인이 중앙일보 문화부 기자로 있을 때였다. 당시 저작권 문제가 화제로 되어 도움말을 듣고자 해외서적을 수입하는 업계에 있는 나를 칮아왔다. 당시 나는 저작권 기초를 아는 수준이었다. 지금 같으면 도움말이 가능하다. 잘 몰라 도움말을 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엇을 알아보면 좋을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보자고 격려를 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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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였다. 파고다극장에서 기형도 기자가 급성뇌졸중으로 사망했다고 뉴스가 나왔다. 1989년 3월 7일 화요일이었다. 내가 만난 것은 3월 3일 금요일 오전 9시 우리 사무실 문을 열기 전이었다. 종로1가 재개발 전 4층 건물을 사옥으로 갖고 있는 회사에 1층 개점 준비를 하던 여직원(여직원이 많았다. 남녀 직원이 많을 때는 60명은 되는 중소기업이었다.)이 누가 과장님(나)을 찾아왔다고 알려줬디.
사무실 옆 작은 카페(찻집)에서 테이블을 가운데에 두고 이야기를 했다. 커피 드시겠느냐 물으니 웃으며 콜라를 마시겠다고 해 콜라 한 잔을 사 준 기억이 있다. 저작권 기사를 쓰는 데 내가 잘 몰라 이야기는 빨리 끝...
이렇게 귀한 이어쓰기글 대단히 감사합니다~❤ 주말에 갑작스런 소식을 접하고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를 않아 넋을 놓고 있다가 오늘에야 들어와 봅니다. 좋은 분들이 먼저 떠나 가시는것 같습니다...기자님께서도 며칠전에 만나셨던 시인이 그렇게 갑자기 떠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놀라셨을까요...참 삶이란 무엇인지...어제 오늘은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기자님도 건강 잘 챙기시면서 일 하시길 바랍니다~오늘도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노영식 ㅎㅎㅎ 그래주신다면야 감사하죠 ㅎㅎㅎ
@서형우 기형도문학관은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지자체에서 역에서 셔틀버스 운행이 필요합니다. 지자체 등에 건의해보겠습니다. 기형도문학관에 1차로 건의사항을 올렸습니다. 답신이 오는 대로 댓글을 달겠습니다. 관계자분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면서 보완사항과 재원 확보 방안을 이야기했습니다. 교부금도 좀 쓰라고 했지요.
@노영식 이야.... 걸출한 문학인은 역시 팔방미인이로군요... ㅎㅎㅎ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진짜 저는 약간 쓸쓸할 때마다 기형도 시인의 시가 생각나는 경우가 많아서요 ㅎㅎㅎ
기형도문학관 언젠간 가야지 하면서 아직 못 가고 있네요 ㅠㅠ
@서형우 기형도 시인은 기자로 만났습니다. 시인답게 부드러운 인상을 줬습니다. 성악, 스케치, 팔방미인이었습니다. 당시 기형도 시인을 중앙일보 문회부 기자로 데리고 있던 문화부장1이 은퇴한 후 100일 정도 함께 일해본 적이 있습니다. 1은 기형도 시인이 자기를 스케치해준 그림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기형도 시인 특집을 하던 인천근대문학관 함 학예사를 만났을 떄 이 에피소드를 꺼내자 기형도 시인의 스케치 그림을 근대문학관에 (유상) 기증하도록 부탁했습니다. 1은 기형도기념문학관에 기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헉... 기형도 시인을 만나셨다니.... 완전 부럽습니다.... 허허허허헛!!!! 대화하면 어떤 느낌이던가요? 기자로써는 집요한 질문을 하는 스타일이었나요? 라포 형성을 우선하는 스타일이었나요? 그냥 평이하게 대화하다가 쿡쿡 찔러보는 스타일이었나요?
막 완전 궁금하네요...
영식님 고생담은 잊어버린지 오래.. ㅠㅠ 죄송... 나름 고충이 많으셨겠습니다 ㅠㅠ
이렇게 귀한 이어쓰기글 대단히 감사합니다~❤ 주말에 갑작스런 소식을 접하고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를 않아 넋을 놓고 있다가 오늘에야 들어와 봅니다. 좋은 분들이 먼저 떠나 가시는것 같습니다...기자님께서도 며칠전에 만나셨던 시인이 그렇게 갑자기 떠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놀라셨을까요...참 삶이란 무엇인지...어제 오늘은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기자님도 건강 잘 챙기시면서 일 하시길 바랍니다~오늘도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노영식 ㅎㅎㅎ 그래주신다면야 감사하죠 ㅎㅎㅎ
@노영식 이야.... 걸출한 문학인은 역시 팔방미인이로군요... ㅎㅎㅎ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진짜 저는 약간 쓸쓸할 때마다 기형도 시인의 시가 생각나는 경우가 많아서요 ㅎㅎㅎ
기형도문학관 언젠간 가야지 하면서 아직 못 가고 있네요 ㅠㅠ
@서형우 기형도 시인은 기자로 만났습니다. 시인답게 부드러운 인상을 줬습니다. 성악, 스케치, 팔방미인이었습니다. 당시 기형도 시인을 중앙일보 문회부 기자로 데리고 있던 문화부장1이 은퇴한 후 100일 정도 함께 일해본 적이 있습니다. 1은 기형도 시인이 자기를 스케치해준 그림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기형도 시인 특집을 하던 인천근대문학관 함 학예사를 만났을 떄 이 에피소드를 꺼내자 기형도 시인의 스케치 그림을 근대문학관에 (유상) 기증하도록 부탁했습니다. 1은 기형도기념문학관에 기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헉... 기형도 시인을 만나셨다니.... 완전 부럽습니다.... 허허허허헛!!!! 대화하면 어떤 느낌이던가요? 기자로써는 집요한 질문을 하는 스타일이었나요? 라포 형성을 우선하는 스타일이었나요? 그냥 평이하게 대화하다가 쿡쿡 찔러보는 스타일이었나요?
막 완전 궁금하네요...
영식님 고생담은 잊어버린지 오래.. ㅠㅠ 죄송... 나름 고충이 많으셨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