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3/09/19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당시 기원 전 로마는 관광 자유 특구였을까요 ? 그럴 리는 없죠. 저는 "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ㅡ " 라고 쓰고 " 로마는 세계를 정복했다 ㅡ " 로 읽습니다.

제국이 식민지를 건설할 때 제일 먼저 염두에 두는 사업은 토지 조사 사업과 교통 인프라 구축입니다. 귀하다는 송로버섯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한들 교통망이 전무하여 산 넘고 산 넘고 산 넘고 바다 건너셔 ~  제국에 도착할 무렵이면 송로는 송장이 되어 있을 겁니다. 교통 인프라 구축(철도, 항만, 도로)은 식민지의 물적 자원을 빠르게 본국으로 " 퀵 배송 " 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일종의 빨대 전략이죠. 그런데 << 로마인 이야기 >> 를 쓴 시오노 나나미는 신동아와 인터뷰  를 통해서 괴상한 논리를 펼칩니다. 들어보시죠. 아마 어마어마하게 깜짝 놀라실 겁니다. 

" 로마는 여러 지역을 정벌하고 나면 그곳에 도로와 수도를 건설하고 빵을 배급했습니다. 빵은 일정한 배급소에 가서 줄을 서서 받으면 됐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에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을 줄을 서지 않으면 그만이었습니다. 저는 로마인의 이런 면모를 사랑합니다(신동아 인터뷰 중)

시오노 나나미는 정복자인 로마군을 묘사하면서 굶주린 식민지 백성에게 식량을 나눠주는 구세군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상하죠. 자선 사업 하려고 막대한 전쟁 비용과 희생을 감수하나요 ?  그녀 주장대로 로마군이 식민지 백성에게 식량 무료 배급을 했다고 칩시다.  왜, 식민지 국가는 자급자족에 실패했을까요 ?  간단합니다. 로마가 세계 곳곳에 뻗은 군...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817
팔로워 297
팔로잉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