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정' 리뷰] 비스듬한 빛이 내릴 때

김태혁
김태혁 인증된 계정 · 직장인 & 영화감독 & 크리에이터
2023/09/18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대낮 정오의 하늘 아래에는 좀처럼 그림자가 머무를 거처가 없다. 수직으로 머리 위를 강타하는 빛은 너무도 강렬해서 암흑에게 작은 자리도 내주지 않는다. 사진을 찍을 때 빛이 얼굴과 정면으로 마주하면 얼굴의 음영은 꼬리를 감춘다. 요컨대, 그림자는 비스듬한 빛이 내릴 때 비로소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어느 쪽으로든 빛이 조금이라도 기울어야 성립하는 그림자는 영화 <밀정> 속 위태로운 등장인물들을 바짝 미행한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빛이 똑바로 서지 않고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야 생기는 것이 그림자라면, '밀정'의 일을 수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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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T 기업 '엑셈'에서 일하며 얼룩소와 브런치에서는 글로, 유튜브 '무비 프리즘' 채널에서는 영상으로 영화와 세상을 이야기하는 김태혁입니다 - (현) 직장인 & 영화감독 & 크리에이터 - 한겨레 영화 아카데미 영화 연출 워크숍 56기 수료 - (전) 한국경제TV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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