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2/21
맞아요. 너무 늙지도 젊지도 않은 아버지가 혼자 궁상스럽게 외롭게 지내는 건 어머니도 원하지 않으실 겁니다.  아버지께서 행복하게 사시길 바라고 이제 마음 놓고 떠나실 거예요.
예전에 젤 큰 형님이 겨우 환갑 넘어서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기 전에 시숙더러 재혼하지 말고 큰 아들이랑 며느리랑 살라 하셨대요.
그 말을 듣고 저는 형님이 이해가 안 됐어요.
그래서  남편한테 말했지요. 당신은 내가 먼저 죽으면 꼭 새 장가 가시오.  혼자 궁상 떨지말고.  했습니다.  남은 가족이 행복한 것.  그게 고인이 진정 바라는 것일겁니다.
아버지를 행복하게 해드리고 딸도 며느리도 편하게 해주시는 고마운 새어머니께도 좋은 딸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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