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불러일으킨 분노와 갈등, 온난화급 재앙이 되다

tazio
2022/05/03
트위터가 머스크에게로 넘어가면서 적지 않은 변화들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도널드 트럼프의 트위터 복귀도 그 중 하나다. 트위터 팔로워 8870만명을 거느렸던 트럼프는 지난 미국 대선 패배 후 그의 지지자 수백명이 미 의사당에 쳐들어가 폭력사태를 일으키자 이들을 “애국자들”이라고 치켜세웠고, 이를 이유로 트위터는 그의 계정을 영구정지시켰다.



그간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언론 자유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영구정지 같은 조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밝혀왔다. 표현의 자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보도자료에서  "언론의 자유(free speech)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마을 광장"이라고 설파하기도 했다. 트위터에 애착을 가진 사람들이 “이곳이 아무 말이 오가는 진흙탕이 될지도 모른다”고 염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편 트위터에서 쫓겨난 후 ‘트루스소셜’이라는 새로운 SNS를 창업한 트럼프는 “계속 트루스소셜에 남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근 몇 년 사이 트위터는 혐오와 차별, 선동하는 발언,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컨텐츠, 가짜뉴스 등을 걸러 내기 위해 게시물 규정을 강화하고 문제 계정 차단에 적극 나서 왔다. 페이스북 역시 가짜뉴스를 팩트체크로 단속하고 혐오, 선동 게시물을 차단하는 등 자정 노력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최근에서야 일어난 변화일 뿐, 주요 소셜미디어들은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발언의 자유를 옹호하며 최소한의 개입만을 허용해 온라인 상에서의 분쟁과 갈등, 사이버불링을 방치해왔다. 가끔은 SNS로 전해진 어떤 사건과 소식들이 부풀려지고 확대해석되고 거짓이 덧붙으면서 한 사회를 극심한 혼돈 상태로 밀어 넣는 비극까지 발생했다.  


'소셜'이 '갈등'이 되다

이 같은 ‘소셜’의 역효과를 세세하게 파헤친 책이 영국의 IT분야 저널리스트인 찰스 아서가 쓴 <소셜온난화>다.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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