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응급실에서

인선
인선 · 글쓰기를 좋아하는 1인 입니다.
2022/06/13
일요일 저녁 11시가 넘어 뇌진탕으로 인해 찾은 응급실엔 그곳만의 또 다른 세계가 있었다.
안타깝고 맘 아프고 다행이라는 기쁨이 공존하는 공간이, 작은 세계가, 그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모두가 응급환자인데도 자신의 고통을 잘 참아내며 지루하리만큼 오랜 시간을 잘 기다리고 버터 주고 있었다.
태어난 지 1달이 채 되어 보이지 않는 아이를 소중히 안고 있는 젊은 부부, 손가락이 베어서 흘리는 피를 임시로 응급 조치하고 치료를 기다리는 청년과 엄마, 힘이 없이 누워 고통을 참고 계시는 80대 할머니와 중년의 딸 등등.... 모두가 자신의 사고와 질병을 가지고, 분주히 움직이는 의사의 치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치료를 마치고 새벽녘쯤에 차를 몰고 병원을 나와 집으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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