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진로, 대학.. 이 세 가지 만으로 한 아이를 짖누르기엔 충분했다.

서연
2021/11/22
다른 10대들도 모두 불행하다고 장담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국 10대가 모두 불행하다고 난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이는 불행하다 느낄 것이고, 어떤 이는 불행하지 않다고 느낄 테니까.
그렇지만 나의 십대는 참 힘들었다...
학교생활. 즉, 인간관계에 잘 적응하지도 못했고, 매번 물어보는 진로희망에 쓸 꿈도 없었고, 점점 나이를 먹으며 커지는 입시 부담감도 만만치 않았다.
불행한 10대들이 불행한 이유가 이것들이 아닐까?
학교생활, 진로, 대학.
저 세 가지 만으로 한 아이를 짖누르기엔 충분했다.

난 꿈이 없는 아이였다.
아니 꿈이 많았던 아이였을 수도 있다.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던 거 같다.
근데 내 꿈을 말했을 때 주변에서 "꿈은 크게 꾸렴" "그 일로 돈은 벌어먹고 살겠니" 이런 말을 듣고 나서 받은 상처는 아물 수가 없었다.
그때 이후로는 주변 사람들이 내게 상처를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상처를 입혔다.
내가 상처 주는 게 남들에게 상처받는 것 보다 나았다.
난 나에게 주변에서 들었던 말들을 했다.
왜 난 꿈을 크게 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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