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소는 고의적으로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가? <얼룩소 딜레마>

김재경
김재경 인증된 계정 · Active Researcher
2022/04/03
다소 제목이 강렬한데요. 의외로 글의 내용은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습니다.
본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제 생각에는 얼룩소가 '일부러 잡음이 나도록'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럴지는 중간 중간 사례에 제 의견들을 달고, 마지막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의도적으로 이지선다 혹은 부족한, 얼룩소 데이터팀 투표 선택지.

최희윤님의 ['어떤'전쟁이냐가 중요하겠죠] 에서의 '내가 생각하는 선택지는 없는데?'라는 문구, 그리고 덧글에 Homeeun 얼룩커님의 '... 일부러 고민하라고 극단적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걸까요? ㅋㅋㅋ' 를 보고, 저 역시 '앞으로 우리나라는 중국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요?' 라는 질문의 이지선다 선택지를 보고, '질문에 구간을 더 나누었으면 좋겠다' 고 비슷한 맥락으로 답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설문 관련 주제 -미중 관계로 오늘 글을 작성할 건데요. 왜냐면, 저는 이 선택지를 보자마자 답답해졌기 때문입니다. 제가 할 말은 이 선택지 안에서 할 수 없거든요.
실제로 '한국 사회에 더 많은 CCTV가 필요할까요?'라는 최근 설문에도, '늘린다 vs 줄인다'로 되어 있습니다. 네. 얼룩소에서는 설문 선택지에 있어서, 우리의 다양한 의견을 일부러 반영하지 못하도록 설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Midsommar얼룩커님 답변에서도 '선택지를 고르기 힘들었다'라는 글이 나오고, 연푸른님 답변에서는 '관리가 설치보다 중요하다' 라는 보충 의견이 달립니다.

선택지가 친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얼룩커들이 답답함을 느끼고, 자기 의견을 더 자세히 이야기할 동기가 마련됩니다.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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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정치과정, 국제정치, 사회 시사 이슈 등 다루고 싶은 걸 다룹니다. 기술과 사회에 관심이 많은 연구활동가(Activist Researcher)입니다. 연구, 협업 등 문의 tofujaeky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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