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2
어릴 때 우리집엔 식구가 많았다. 부모님과 우리 3남매 외에 증조할머니 이모 고모 등 늘 사람들이 많았기에 팥죽도 아주 큰 가마솥으로 한솥 철철 넘게 끓이셨다. 팥죽을 끓이기 전엔 모두 모여앉아 새알옹심이를 빚었다. 반죽한 찹쌀을 조금 떼서 손바닥에 굴려 동그랗게 만드는게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정작 팥죽을 쒀놓으면 나는 잘 먹질 않았다. 지금도 별로 맛있는게 없는 입맛인데 어릴 때부터도 그랬었나보다. 무슨 맛으로 팥죽을 먹는지 특히나 찐덕거리는 새알이 더 먹기가 싫었다.
팥죽을 퍼놓고 먹어라 먹어라 해도 먹는둥마는둥 뺀질거리기만 했다.
그런데 내가 맛을 들인 새알은 따로 있었으니 그건 바로 큰 솥에서 차갑게 식은 새알옹심이였다.
호기심에 하나 건져 먹었는데 차가워져서 적당히 굳은 새알은 쫄깃하니...
그러나 정작 팥죽을 쒀놓으면 나는 잘 먹질 않았다. 지금도 별로 맛있는게 없는 입맛인데 어릴 때부터도 그랬었나보다. 무슨 맛으로 팥죽을 먹는지 특히나 찐덕거리는 새알이 더 먹기가 싫었다.
팥죽을 퍼놓고 먹어라 먹어라 해도 먹는둥마는둥 뺀질거리기만 했다.
그런데 내가 맛을 들인 새알은 따로 있었으니 그건 바로 큰 솥에서 차갑게 식은 새알옹심이였다.
호기심에 하나 건져 먹었는데 차가워져서 적당히 굳은 새알은 쫄깃하니...
@재재나무
대가족이 소가족 되는 건 한 순간이더군요. 돌아가시고 결혼해 떠나고... 결국엔 엄마 혼자 1인 가구였죠 ㅜㅜ
대가족이셨네요. 저도 그런 대가족 속에서 자랐어요. 생선 한 토막 내 차례가 어려웠던 시절, 할머니는 늘 팥죽을 쑤어 윗목에서 식히셨죠…
@홍지현
팥죽은 아마도 나이가 좀 들어야 그 참맛을 알게되나봅니다.
이제 팥죽을 드셨으니 어쩔 수 없이 1 살 더 먹게 생기셨네요.
그래서 저는 안 먹는다는... ㅋㅋㅋ
저는 어린 시절 집에서 팥죽을 딱 한번 먹은 것 같은데 아닐 수도 있다 정도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동지팥죽이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지난 수요일 한국식당에 갔다가 식당 주인 언니가 팥죽을 내주셔서 먹었는데, 그날 먹은 음식 중 제일 맛있었습니다. 언니는 동지마다 팥죽을 끓이는데, 올해는 크리스마스랑 겹쳐서 미리 끓였다고 했습니다. 마음 넉넉하신 분이라 가면 늘 먼가 더 먹고 오는데 수요일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도 다 맛있었는데, 전 유독 팥죽이 맛있더라고요. 그 언니덕에 동지팥죽에 대한 기억이 하나 생겼습니다. 오래도록 기억나지 싶습니다.
@손진희 (주세꼬)
팥죽 끓여 주시는 어머님이 계신 진희님이 부럽습니다. 효도 많이 하시길요^^,,
차가워진 새알 옹심이 상상해보니 더 쫀뜩하니 맛날 것 같아요. 담엔 차게 해서 먹어봐야겠어요.
따뜻한 글 이어 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홍지현
팥죽은 아마도 나이가 좀 들어야 그 참맛을 알게되나봅니다.
이제 팥죽을 드셨으니 어쩔 수 없이 1 살 더 먹게 생기셨네요.
그래서 저는 안 먹는다는... ㅋㅋㅋ
저는 어린 시절 집에서 팥죽을 딱 한번 먹은 것 같은데 아닐 수도 있다 정도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동지팥죽이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지난 수요일 한국식당에 갔다가 식당 주인 언니가 팥죽을 내주셔서 먹었는데, 그날 먹은 음식 중 제일 맛있었습니다. 언니는 동지마다 팥죽을 끓이는데, 올해는 크리스마스랑 겹쳐서 미리 끓였다고 했습니다. 마음 넉넉하신 분이라 가면 늘 먼가 더 먹고 오는데 수요일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도 다 맛있었는데, 전 유독 팥죽이 맛있더라고요. 그 언니덕에 동지팥죽에 대한 기억이 하나 생겼습니다. 오래도록 기억나지 싶습니다.
@재재나무
대가족이 소가족 되는 건 한 순간이더군요. 돌아가시고 결혼해 떠나고... 결국엔 엄마 혼자 1인 가구였죠 ㅜㅜ
대가족이셨네요. 저도 그런 대가족 속에서 자랐어요. 생선 한 토막 내 차례가 어려웠던 시절, 할머니는 늘 팥죽을 쑤어 윗목에서 식히셨죠…
@손진희 (주세꼬)
팥죽 끓여 주시는 어머님이 계신 진희님이 부럽습니다. 효도 많이 하시길요^^,,
차가워진 새알 옹심이 상상해보니 더 쫀뜩하니 맛날 것 같아요. 담엔 차게 해서 먹어봐야겠어요.
따뜻한 글 이어 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