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길게 사는 법 by Liam Young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3/02/23

나는 퇴근만을 기다린다. 출근 도장을 찍는 그 순간부터 아니 아침에 눈을 뜨는 그 시점부터 오직 퇴근, 그것만을 갈망한다. 몸만 사무실 책상에 붙어 있을 뿐 머릿속은 온통 퇴근 생각뿐이다. 퇴근을 하면 오늘 하루도 잘 갔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 집에 돌아오면 잔뜩 긴장했던 몸이 스르르 이완되고 마음도 한결 느슨해진다. 소소한 일들이 나를 반기긴 하지만 일단은 접어둔 채 최선을 다해 몸을 소파에 깊이 심는다. 가만히 눈을 감고 소파 쿠션 저 아래로 더 깊이 뿌리내려본다. 종일 사람들과 업무에 시달리느라, '나'이지만 '온전한 나'는 아니었던 모습들을 훌훌 벗어던진다. 이제부터는 나만의 호흡을 찾아가는 시간이다. 불규칙하게 몰아 쉬던 호흡이 정돈될 때쯤, 비로소 내가 잠시 멈춰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을 숨 가쁘게 살아낼 수 있었던 것은 이 시간이 나를 기다려 주고 있었기 때문일 테지. 하루의 쉼표가 새겨지는 바로 이 순간 말이다. 불편했던 마음들, 너무...

Liam Young · 청춘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이다^^

2023/02/23

하루를 길게 사는 법

생활/사건사고+4 사상/철학/역사

님을 글을 보면서
님은 항상 하루를 가장 길게 보내고 있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근하기 전부터 퇴근을 기다린다면 하루하루가 정말 길 것 같네요 ㅎㅎ

난 퇴근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그냥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기를 바랄 뿐이죠...
해야하는 일의 가지수를 줄이고 업무의 질을 높이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가는 것은 자연의 이치인데
그것을 채우는 것은 사람의 도리이니
난 사람의 도리에 충실하려 합니다.
오늘이라는 하루를 꽉꽉 채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