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8
재작년 인적이 드문 골목길 전봇대에 전단지 한 장이 붙어있었습니다.
출근길에 멈춰서서 쳐다본 전단지에는 또박또박 쓴 글씨체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얘기와 붕어빵을 팔아주셔서 고맙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포장을 제치고 들어서자 앞이 보이지 않는다. 입술로 안경다리를 물고 인사를 하자 이제 막 기다리고 있던 손님이 봉투에 붕어빵을 들고 나서며 입술 사이로 찬 공기를 들이켜며 포장을 팔로 밀며 나서고 있었습니다.
얼굴이 작년보다 더 젊어진 것 같네. 주민증 보여봐요. 미성년자 같은데…. 붕어빵 할머니가 웃습니다. 포장마차 위 연통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사장님 세 개에 2천원은 너무 비싼 거 같은데 딴 데는….
일단 붕어빵 굽기 전에 이거부터 먹음서 기다려
노느니 집에 있는 ...
@리사 어린 손자나 손녀 같았어요. 돌아가신 할머니를 애도하다가 함께 나누고 기억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할머니를 닮아 속 깊은 아이로 자라났을 거라고 생각해요.
인심도 좋으신 할머니, 단골손님들이 찾으실까봐 할머니께서 하늘나라 가셨다고 전단지를 통해 소식을 알려주신것도 참 감동입니다..
@콩사탕나무 저는 완벽한 ‘I’입니다. 정말 완벽하기도 하죠. 먼저 말을 걸려고 하면 모든 에너지를 용기로 변환시켜 말을 걸곤 하죠. 그래서 어떤 모임에선 아예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곳에서도 저처럼 완벽한 I인 사람이 다가와 굳센 용기로 말을 걸어주면 그렇게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나는 그걸 서로를 알아본 I라고 부르곤 하죠.
그리고 그런 사람 끼리의 말 할 수 없는 결속이 생기고 마치 E처럼 변화되어 서로를 대하게 되죠. 극단적 I는 순결한 E가 되기도 하죠.
@청자몽 늘 한 시간 두 시간 포장을 치고 단골들에게만 빵을 팔고 사라져버리곤 하셨어요. 생각해보면 팥앙금도 무척 많이 들어갔었고 식어도 딱딱해지지 않게 할머니 마음이었다고 생각하는 건 어쩌면 제 마음이기도 했을 것 같아요. 짤막한 동화는 거기서 시작되는 거겠죠?
@JACK alooker 밤이면 커다란 고무줄로 칭칭 감아 놓은 포장이 덩그러니 세워져 있었어요. 언제 문을 여는지 알 수 없으니 기다리던 선물처럼 붕어빵을 사 먹고 할머니 마음을 느끼곤 했어요. 다른 건 팔지 않고 커다란 주전자에 보리차를 끓여주셨는데 그 보리차도 참 구수했었어요. 단골에게만 주는 특혜 같은 거였죠
재미를 빙자한 할머니 마음 가게에서 온기가 느껴지네요.😉
짤막한 단편을 읽은 느낌이에요 ^^b.
쥔 마음이죠. 가격은..
MBTI 'E'인가요?!! ^_^
사장님들, 할머니들과 스스럼없이 말을 잘 섞는다니까요!!
가끔 아이들이 가면 '아들 하나 더'를 외치며 덤을 주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바코드로 가격을 띡 찍는 것이 아니니 그런 재미도 즐거워요^^
다들 붕어빵에 애틋함이 가득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콩사탕나무 저는 완벽한 ‘I’입니다. 정말 완벽하기도 하죠. 먼저 말을 걸려고 하면 모든 에너지를 용기로 변환시켜 말을 걸곤 하죠. 그래서 어떤 모임에선 아예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곳에서도 저처럼 완벽한 I인 사람이 다가와 굳센 용기로 말을 걸어주면 그렇게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나는 그걸 서로를 알아본 I라고 부르곤 하죠.
그리고 그런 사람 끼리의 말 할 수 없는 결속이 생기고 마치 E처럼 변화되어 서로를 대하게 되죠. 극단적 I는 순결한 E가 되기도 하죠.
@청자몽 늘 한 시간 두 시간 포장을 치고 단골들에게만 빵을 팔고 사라져버리곤 하셨어요. 생각해보면 팥앙금도 무척 많이 들어갔었고 식어도 딱딱해지지 않게 할머니 마음이었다고 생각하는 건 어쩌면 제 마음이기도 했을 것 같아요. 짤막한 동화는 거기서 시작되는 거겠죠?
@JACK alooker 밤이면 커다란 고무줄로 칭칭 감아 놓은 포장이 덩그러니 세워져 있었어요. 언제 문을 여는지 알 수 없으니 기다리던 선물처럼 붕어빵을 사 먹고 할머니 마음을 느끼곤 했어요. 다른 건 팔지 않고 커다란 주전자에 보리차를 끓여주셨는데 그 보리차도 참 구수했었어요. 단골에게만 주는 특혜 같은 거였죠
인심도 좋으신 할머니, 단골손님들이 찾으실까봐 할머니께서 하늘나라 가셨다고 전단지를 통해 소식을 알려주신것도 참 감동입니다..
재미를 빙자한 할머니 마음 가게에서 온기가 느껴지네요.😉
짤막한 단편을 읽은 느낌이에요 ^^b.
쥔 마음이죠. 가격은..
MBTI 'E'인가요?!! ^_^
사장님들, 할머니들과 스스럼없이 말을 잘 섞는다니까요!!
가끔 아이들이 가면 '아들 하나 더'를 외치며 덤을 주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바코드로 가격을 띡 찍는 것이 아니니 그런 재미도 즐거워요^^
다들 붕어빵에 애틋함이 가득 담겨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