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면과 화해의 감각, 미오기傳
얼룩커
2024/07/09
김미옥 작가가 동시에 두 권의 책을 세상에 선 보인 후, 무수한 서평과 찬사가 쏟아졌다. '미오기傳'은 활자 곰국을 끓이는 작가 본인의 고백적 서사를 담은 일대기요,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는 서평집이다. 이 중 '감으로 읽고...'는 출간 전 북펀딩을 진행하였는데 망설임 없이 참여했다.
'이 책은 많이 읽혀야 해'라는 생각이 들어 열 권을 신청했다가 바로 두 권으로 정정했는데 이유는 두 가지였다. 내가 홍보하지 않아도 잘 될 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별로 유명하지도 않으면서) 나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겹쳤다. 결국 '비공개 두 권'이라는 소극적 참여로 작가의 입봉과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하였다. 동시에 '미오기傳'이 세상에 나왔다.
'미오기傳'은 입원을 앞두고 단숨에 읽었고, '감으로 읽고...'는 아직도 읽는 중이다. 읽고 쓰는 감각을 서평이라는 형식으로 녹여낸 '감으로 읽고...'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서평 이상이다. 평론가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독후감이라는 형태로 글을 남기지만 단순히 읽은 느낌이나 작가에 대한 인물평 정도에 그친다. 조금 단순한지, 아니면 전공 지식을 살려 훨씬 디테일하게 묘사를 하는 차이는 있겠지만. '감으로 읽고...'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서평 구조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모든 꼭지에 작가의 교양이 녹아들었다. 한 편 한 편의 서평은 그 자체로 독립적이되, 물 흐르듯 순환한다. 연신 '같은 책을 이런 시각으로 읽을 수 있구나'라면서 감탄하였다. 이런 시각이라 함은 더 풍부하고 깊은 경지를 말한다. 누구나 멋진 서평을 쓰고 싶지만 단순하게 읽고 쓰는 것만으로는 다가설 수 없는 독서와 경험이 쌓아 올린 '김미옥표 서평'으로 읽고 쓰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페북을 통해서 연일 서평이 올라오고있어 계속 잘 읽고있습니다. 이분의 책을 사가지고 오지못해 아쉽지만 예전부터 페북의 글을 읽고있어 어느정도 위로를 하고있습니다.
페북을 통해서 연일 서평이 올라오고있어 계속 잘 읽고있습니다. 이분의 책을 사가지고 오지못해 아쉽지만 예전부터 페북의 글을 읽고있어 어느정도 위로를 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