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만 외출해야 할 때

홍지현 · 생각 많은 관찰자로 핀란드에 삽니다.
2023/12/01
추위를 대비해 옷을 든든히 입고 외출했는데 옷에 치이는 느낌

2023년 11월 27일

온 가족이 다 아프다. 나만 빼고 다들 열이 39도를 넘나들었다. 그나마 내가 덜 아프다. 모두가 아프니 되도록 외출을 자제할 심산이었다. 다행히 아프기 전 든든히 장을 봐뒀다. 일주일은 외출 없이도 별 탈 없이 살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다. 

영하 12도, 햇빛이 반짝이는 맑은 날이지만 몹시 추운 날, 원하지 않는 외출을 해야 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 중 세 권을 반납해야 했다. 이미 대여 연장을 할 만큼 해서 더 이상 연장을 할 수 없는 책들이었다. 여차하면 그냥 벌금을 내면 그만이지만 하루 미룬다고 아픈 게 나을 것도 아니고 그냥 반납하는 게 나을 듯했다.

아픈데 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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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 지난 일을 되돌아봅니다: 주로 핀란드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잠시 지난 이야기를 되새겨보며 숨 고르기 합니다. 제 얼룩소의 글들은 제 브런치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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