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시대 미술02 - 패러디는 예술이 아니다?

badacopy
badacopy · 작가, 강사
2024/02/22
선사 시대 미술 - 패러디는 예술이 아니다?

그 이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선사시대를 통틀어 가장 오래 존속했던 ‘전통적인’ 미술 작품 가운데 하나는 아슐리안acheulean 손(주먹)도끼hand-axe이다. 아슐리안은 지금으로부터 176만 년 전쯤부터 13만 년 전쯤까지를 이르는 시기의 문화 구분 방식의 이름이다. 160만 년이나 되는 길고 긴 세월 동안 대표적인 유물 하나가 바로 이 손도끼이다. 프랑스의 생아슐(Saint-Acheul)에서 대량의 주먹도끼가 처음 발견되어 아슐리안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슐 문화라고도 한다. 
   
전형적인 아슐리안 손도끼, Zamora province (Spain), in the valley of a tributary of Douro river.
섬세하게 다듬어진 손도끼를 보면 ‘하나의 조각’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대칭적인 모양이 매우 아름답다. 실용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으니 감상용이라고밖에 볼 수가 없다.  
   
이 손도끼는 150만 년 이상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여러 지역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주로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출토된 이 주먹도끼는 1978년 한국 연천군 전곡리에서 발견됨으로써 동아시아에서도 최초로 발견되었다. 

이로써 당대의 호미닌(hominin, 인간종, 호모사피엔스의 직접 조상으로 추정되는 호모에렉투스) 거의 모두가 이 손도끼를 만들어 사용했으리라고 추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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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저작물의 저자 : ≪문학의 죽음에 대한 소문과 진실≫(2022), ≪책의 정신 :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2014년, 2022년 개정판), ≪위반하는 글쓰기≫(2020),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2018, 2022년 드라마(한석규/김서형 주연), 그 외 베스트셀러 ≪인문학으로 광고하다≫(2007, 박웅현과 공저)가 있고, 이어령과 공저한 ≪유쾌한 창조≫(2010), 문국진과 공저한 ≪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 뻔했디≫(2011), 한무영과 공저인 ≪빗물과 당신≫(2011)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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