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입니다만~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2/11/08

   
어젯밤 늦게까지 잠을 뒤척이다 새벽 두시가 다 된 시간에 겨우 잠이 들었다. 선잠인 듯 어둠 속에서도 잠은 깊지 않았다. 얼마나 잤을까. 새벽에 폰이 울렸다. 새벽에 전화라니... 여태 살면서 새벽전화를 받기는 처음이다. 별로 달갑지 않았지만 게슴츠레한 눈을 뜨고 폰을 확인했다. 바로 앞집 아주머니 OO씨 이름이 뜬다. ‘어, 왜 그러지?’ 나는 목이 잠겨 거의 쉰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OO씨는 숨이 꼴딱 넘어갈 것처럼 말했다. 
   
“통장님~! 저에요. 내가 지금 숨을 못 쉬겠어요. 죽을 것 같아요. 어떻게 좀 해주세요!!”

나는 벌떡 일어났다. 갑자기 다급해졌다. 옆에서 자던 남편도 일어나 불을 켰다. 119에 신고를 하고 주소를 알려줬다. 119에서는 곧 출동하겠다고 했다. 옷을 주섬주섬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