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8/05
텃밭에는 이제 방울토마토 이외엔 수확할 만한 것들이 별로 없다. 토마토 줄기가 막무가내로 뻗어있어 지지대에 묶어 정리를 해주었다. 분명 토마토 줄기만 정리를 할 생각이었는데 어느 순간 무아지경으로 잡초를 뽑고 있었다. 열매는 달리지도 않은 딸기가 여기저기 어지럽게 바닥을 기며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대파는 장마 동안 비를 많이 맞아 그런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장갑을 끼고 딸기와 잡풀들을 모조리 뽑았다. 울타리에 붙어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담쟁이 덩굴도 잡아 뜯었다. 담쟁이 덩굴이 울타리를 휘감고 가을이면 단풍이 들어 울긋불긋한 모습까지 운치가 넘치지만 덩굴 사이에 벌들이 집을 짓는 경우가 많아 위험하다. 실제로 아들이 집 마당에서 벌에 쏘여 응급실에 간 적이 있었다. 덩굴손의 빨판(?)을 잡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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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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