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속 문장 13 – 묘사와 인생이 닮기를
2023/09/09
“너의 삶이 네가 묘사한 인생과 닮기를 바란다.”
-- 아돌포 비오이 까사레스, 단편「사랑으로 만든 화관」중에서 인간은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자신의 삶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묘사를 하는 사람, 지나치게 묘사를 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삶에 대해 적당하게 묘사하는 사람. 그런데 세 번째 부류가 좀 의심스럽다. 나누어 놓기는 했지만, 단지 분류를 위해 나눈 것이라는 자책을 피하기 어렵다. 세 번째 부류가 존재할 것 같지는 않아서다.
세 번째는 언제나 그렇다. 정반합(正反合)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합合을 본 적이 없다. 자신을 ‘정正’이라고 주장하는 두 측의 존재들이 벌이는 치열한 싸움을 본 것이 전부였다. 그 둘이 모여 꽃 한 송이 피우는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정과 반이 피워내는 꽃은 어떤 색조를 갖고 어떤 형상을, 어떤 향기를 가졌는지 궁금하지만 궁금증은 영원히 ...
@뉴비
글도 말도 결국은 풍부하게 가져야 하고 그걸로 내 이야기를 5분 30분, 3시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면 '나' 를 잘 알고 있고, 드러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걸 거예요. 계속 더 길게 키워 가야겠지요.^^
@천세진
딱 그말입니다.^^! 그 답답한 느낌.
그래서 글을 쓰는 것이군요.ㅎㅎ 결국 글쓰기도 자신을 찾는 방법이라는 말로 돌아가네요.
짧은 문장에도 고민이 많은 저는 긴 존경을 담아 글 쓰는 분들께 보냅니다.
@뉴비
가끔 어느 자리에서 누군가를 소개 받거나 소개가 될 때 그런 느낌이 강하게 옵니다. 나를 묘사한다는 게 참 어려워요. 길게 말을 동원해도 중심에 닿는 것 같지 않을 때가 많지요.
사람들이 글을 쓰게 되는 큰 이유가 나를 묘사하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
짧은 댓글에도 과한 묘사가 있는건 아닌지 두려울 때가 많음을 고백해야 겠습니다. 자기가 누군지 정의 내릴 수 없으니 결국 묘사하고 마는 것이 사람인 듯 합니다. 요즘은 절 묘사하는 말을 찾아 헤매는 중인데 지나치게 좁고 답답하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강현수
글을 쓰다 보면 늘 과장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결국 글도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어서 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됩니다. ^^ 고맙습니다!
저는 어떤 부류의 사람인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뉴비
글도 말도 결국은 풍부하게 가져야 하고 그걸로 내 이야기를 5분 30분, 3시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면 '나' 를 잘 알고 있고, 드러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걸 거예요. 계속 더 길게 키워 가야겠지요.^^
@천세진
딱 그말입니다.^^! 그 답답한 느낌.
그래서 글을 쓰는 것이군요.ㅎㅎ 결국 글쓰기도 자신을 찾는 방법이라는 말로 돌아가네요.
짧은 문장에도 고민이 많은 저는 긴 존경을 담아 글 쓰는 분들께 보냅니다.
@뉴비
가끔 어느 자리에서 누군가를 소개 받거나 소개가 될 때 그런 느낌이 강하게 옵니다. 나를 묘사한다는 게 참 어려워요. 길게 말을 동원해도 중심에 닿는 것 같지 않을 때가 많지요.
사람들이 글을 쓰게 되는 큰 이유가 나를 묘사하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
@강현수
글을 쓰다 보면 늘 과장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결국 글도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어서 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됩니다.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