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 옆, 보세 옷가게

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3/12/06
아직 이 땅은 가로등에 점령되어있습니다. 나는 밤에 남겨져….
송환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눈빛으로 수용소 밖을 바라다보는 포로 같습니다.
 
어제 퇴근 후 집 앞엔 낯선 택배 상자가 놓여있었다. 택배 상자를 들고 집으로 들어서자 모란은 미친 듯이 달려들어 택배 전표를 뜯을 때부터 이미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죠.
조심히 열자 커다란 에어캡이 나오고 그 아래 알라딘에서 11월 초 북펀딩에 참여한 책 한 권과 2024년 작은 달력이 놓여있었어요.
 
by적적
시인 랭보와 페르낭 레제의 시와 그림으로 만들어진 책 한 권.
 
헌책방을 드나들기 시작한 건 아주 오래전 일이었어요. 그때 소원은 이 세상 모든 헌책방주인과 친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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