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의 속사정

김재호
김재호 · 안녕하세요.김재호입니다.반갑습니다~
2023/04/12

  저는 집안일 중에 빨래를 도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저는 빨래보다 설거지를 더 싫어하고 아내는 설거지보다 빨래를 더 싫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사실 어쩔 수 없이) 그리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청소, 설거지, 빨래 모두 더러워진 것을 깨끗하게 되돌리기 위해 행하는 '숭고'한 작업임에도, 더럽히는 짓보다 더 하기 싫은 이유는 뭘까요?

  각설하고, 빨래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작은 실수라도 하게 되면 되돌리지 못할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다른 옷에 물이 들거나, 옷이 줄어들고, 가끔은 옷에 달린 고리 때문에 구멍이 생기는 일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이런 일이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반복하면 어떤 일이든 문제없이 기계적으로 척척 해내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짜증 나는 일이 느닷없이 발생하곤 합니다. 아주 작고 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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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 이력 : 삼성전자 (휴대전화 설계),GM대우 (Door Trim 설계),LG전자 (신뢰성, 품질 개선) - 작가 활동 : 스마트 소설집 [도둑년] 발간 제24회 월명문학상 당선 브런치 작가, 헤드라잇 창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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