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있다. 외출을 하지 않는 그 남자는 한 눈에 봐도 고도비만의 남자이다. 먹는 것만이 유일한 낙이다. 그래도 그는 소위 전문직군에 속한다. 교수인 것이다. 줌으로 학생들에게 온라인 글쓰기 클래스를 운영한다. 자신의 모습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 카메라는 고장이 났다는 핑계를 매주 대며 수업을 진행한다.
브랜든 프레이저입니다.
더 웨일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브렌든 프레이저, 세이디 싱크, 홍 차우, 타이 심킨스, 사만다 모튼 개봉 2023.03.01.
<꿈을 위한 진혼곡 Requiem for a dream>에서 마약 중독에 빠진 연인들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려냈던 감독 대런 아로놉스키는 이번에 <미이라>의 그 남자, 브랜든 프레이저를 데려다가 아무도 좋아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분장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한 장면
그런 그에게는 사연이 있다. 그도 원래부터 고도비만인 것은 아니었다. 사랑하던 연인을 잃고 난 다음부터였다. 세상의, 정확히 말하자면 가족의 인정을 받지 못한 그의 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