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3/07/18
내 마음을 들여다봐 달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나? 단 한 번만이라도 나를 바라봐 달라고 
머릿속으로 상상만 해도 아파 오네요. 발가락으로 심장이 내려가서 맥박이 뛰는 것처럼 아픈 통증이라는 것 그런 발가락으로 출근을 하다 누군가에 의해 발가락을 밟혀본 적이 있어요. 
정말 욕이 나왔어요. 그 여자가 아연실색하였고 나는 고개를 숙여 숨을 몰아쉬며 저리 가시라는 손짓을 했었죠. 여자가 버럭 화를 내고 발을 밟은 건 미안한데로 시작하는 그녀도 이해가 되고 이해받고 싶은 나도 이해가 되고 그 다음 역에서 내려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몸에 대한 기억은 늘 비루한 기억뿐이니.
   
마음을 파고드는 말은 간혹 살점을 박혀오곤 합니다. 내성 발톱은 치료법이 있지만 치료받기 위한 용기도 필요할 거예요. 스치기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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