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발톱

재재나무
재재나무 ·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2023/07/17
 새운동화를 신고 외출한 날, 유난히 발이 아프다고 느꼈던 날, 집에 돌아와 부풀대로 부풀어 오른 발을 보았다. 무엇에 저리 화가 잔뜩 났을까?

 그렇지만 나는 발을 외면했다. 화가 난 발은 그 다음날 부터 내 속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걸음을 걸을 수 조차 없게 만들던, 참 모진 아픔이었다.

어느날은 발톱이 파고들다 못해 휘어져 버린 것을 보았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게 기형적으로 꺽여버린 내 발톱을 보면서 내가 받는 스트레스의 근원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했다. 오래도록 내성발톱은 나를 괴롭혔고 지금도 가끔씩 몸이 안좋을 때는 저부터 나를 파고든다. 참 고약한 놈이다.

내성발톱
/재재나무

발가락이 빨갛게 부풀어 올랐다
발톱이 살을 파고 들었다
손을 살짝 갖다 대기만 해도
숨이 멎을 것 같이 아팠다
등에서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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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그냥 저냥 생활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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