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어떻게 거짓이자 진실일까

말랑파워
말랑파워 · 나는야 용소야 나만의 길을 가련다
2024/04/16

예술은 어떻게 거짓이자 진실일까

시공의 나침반 시리즈. 예술이 의미 해석과 반성으로 완성되는 것이라 해도, 그것은 예술의 구체적 느낌과 그 느낌이 일어나는 과정의 결과이거나 일부이지 예술이 주는 전부가 될 순 없다. “우리 모두 예술이 참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예술은 진실을 일깨우는 거짓이다(We all know that art is not truth. Art is a lie that makes us realize the truth).”라는 피카소의 말처럼, 우리는 마주한 작품이 실재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통해 진실을 느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예술이 어떻게 느낌 안에서 진실일 수 있는지에 답한다. 예술을 느낌이라는 구체적 사건 안에서 살려 내는 것, 느낌 안에 있는 예술의 본성과 그 안의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는 것, 그래서 ‘느낌의 미학’을 구축하는 것이 이 책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밝히면서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적임자로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 1861~1947)를 앞세운다.

수학, 과학철학에서 종교학, 형이상학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학문적 업적을 남긴 화이트헤드는 그가 주로 연구되어 온 신학, 형이상학의 영역뿐 아니라 최근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과학철학, 사회학 등의 학문 분야에서도 다시금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그가 미학에서 예술철학의 관점에서 다뤄진 사례는 거의 드물다.

그렇지만 저자는 예술을 느낌이라는 구체적 사실 안에서 해명하는 일은 화이트헤드가 아니라면 거의 불가능한 것이라고 확언한다. 그의 철학은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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