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신 이날 오전 8시부터 혜화역 2번, 3번 출구 사이 개찰구 앞에서 ‘침묵 선전전’을 벌였습니다. 전장연 활동가가 침묵하는 내내, 그들 주위는 소란스러웠습니다. 경찰과 취재진,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개찰구 앞에서 엉켜 있었습니다. 멀리서 이 모습을 본 시민이 개찰구 앞으로 가기를 한참을 망설이다 경찰에게 물었습니다.
“지하철 이용할 수 있나요?”
역사 안에는 서울교통공사에서 튼 시위 알림 방송이 여러 차례 울렸습니다. “안내 말씀드립니다. 현재 혜화 역사 내에서 전국 장애인 차별 철폐 단체의 시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역사가 혼잡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하시어 열차를 이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출근길이었습니다. 승강장에서 개찰구로 올라오던 시민은 한숨을 푹 쉬거나 짜증 섞인 표정으로 경찰과 시위 현장을 번갈아 봤습니다. 경찰 100여 명이 시위대를 에워싸고 있었고, 시위대가 없는 반대편 출구까지 진압 방패를 든 경찰이 무리 지어 있었습니다. 취재진만큼 가까이 가지 않고는 시위대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전장연과 같이 온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경찰의 과도한 시위대 진압, 서울교통공사의 강제 퇴거 조처를 비판했습니다. 오전 8시 30분부터 혜화역 총책임자가 시위대의 퇴거를 요구해 전장연 측과 10분간 실랑이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결국 오전 8시 50분경 시위 현장을 떠났습니다. 경찰은 진압 방패로 전장연 활동가들을 둘러싸 나가는 길을 만들었고, 그들이 역사를 나가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지하철 연착됐을 때, 역사 사무실 찾아가서 지각원을 끊어서 제출하는 것 번거로웠어요. 지각 사유를 제출하면 “그러게 네가 더 빨리 나왔어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말하는 상급자가 있어서 눈치도 보였고요. 혜화역에 도착했을 때 시위 중이면 원래 나가던 출구 말고 다른 출구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럼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왜 하필 혜화역일까? 궁금했어요.
🙋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1999년도에 혜화역 2번 출구에서 지하철 리프트 추락 사고가 있었어요. 당시 노들장애인야학 학생이었던 이규식(현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 씨가 추락한 사고입니다. 그 당시 서울시에서 리프트를 만드는 정책을 펴고 있었는데, 저희는 리프트의 위험성을 알리면서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했죠. 그 추락 사고 후에 민사 소송까지 했고요. 서울에서 최초로 엘리베이터가 생긴 역이 혜화입니다. 혜화역은 투쟁의 역사가 있는 곳이에요. 그래서 지금 혜화역 2번 출구 앞 바닥에 보면 팻말이 있어요. 이곳에서 장애인 이동권 투쟁이 시작한 거죠.
📌 꼭 출근길이어야만 해?
🧑💻 40대 혜화역 회사원 B 씨
처음에는 이해했는데 이게 왜 꼭 혜화역이어야 되는지 (모르겠고), 아침마다 이렇게 출근하는 시민들 볼모로 저들만의 주장을 펼치는 것도 좀 짜증이 나요.
🧑💻 20대 서울대학교병원 간호사 C 씨
우선 추운데 너무 고생하시는 것 같기는 한데 어떤 이해관계가 안 맞아서 이렇게 오래 끄는지 모르겠고, 사실 출근길을 방해 받는 직장인들이 너무 많다 보니 다른 쪽으로 더 잘 풀렸으면 좋겠어요.
🙋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게 된 건, 이동의 문제예요. 이동만이라도 좀 하고 싶다는 거예요. 이동해야 교육받을 수 있고 이동해야 노동도 하죠. 또 교육받아야 노동하고요. 이렇게 장애인이 지역에서 살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해야 시설이라는 곳에 가지 않을 수 있어요. ‘이동’이 먹고 사는 것과 연결되어 있는 거죠. 저희가 지하철에 탄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동권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게 핵심 요구였어요.
22년을 지하철 승강장에서 시위했어요. 그런데 이게 특별히 문제가 된 건, 시위 시간대를 ‘출근 시간’에 한 이후부터입니다. 그전까지 다들 장애인들이 시위하는 걸 모르고 지나갔죠. 약간의 단신 뉴스만 있었죠. 지금 이렇게까지 이야기가 크게 되고 있다는 건, 정치 권력이 얼마나 무도하게 이 문제를 다뤄왔는지 시민들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출근길 시위를 포기하라고 할 게 아니라, 장애인 권리를 무시한 무책임한 정치인에게 그런 정치는 포기하고 다른 정치를 하라고 이야기해야죠.
📌 방식을 바꾸면 좋겠어
🧑💻 20대 서울대학교병원 간호사 C 씨
이렇게 역사 내에서는 안 하셨으면 좋겠는 마음도 있어요. 한 번은 지하철 정차했을 때 문이 열리자마자 지하철 승강장 틈에 누우셔서 몇 분간 열차가 정상 운행하지 못한 적이 있어요. 침묵 시위는 그것보다 훨씬 신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침묵 시위로 방식을 바꾼 이유가 있어요. 기본적인 시민의 권리라고 이야기하는 이동권조차 풀리지 않는 이 문제에 대한 무관심, 정치권의 무책임, 이동권을 차별하는 비장애인의 인식이 변화하기를 원했는데 2021년부터 지하철 시위를 2년 동안 하면서 언론에서는 ‘시민이 불편하다’는 보도들이 계속 나가더라고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하려던 본질적인 이동권 문제 의식은 사라지고 그냥 ‘지하철 탔다, 안 탔다’ 이런 방식의 보도 행태를 보면서 침묵시위라는 변화를 통해서라도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싶었어요. 지금 2024년도 예산이 논의되고 있는데, 여야가 합의한 특별교통수단의 271억 만이라도 증액시켜서 통과될 수 있도록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변화한 거죠.
새로운 방식은 계속 찾고 있어요. 저희가 이동권 투쟁을 22년 동안 하면서 굉장히 다양한 방식의 목소리를 내고 행동도 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없었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한다고 이 사회는 관심을 가질까? 생각하게 되죠. ‘왜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기 시작했냐?’ 그리고 ‘죄 없는 시민들 발목을 왜 잡냐?’ 이런 비난들이 있죠. 그런데 장애인의 이동권 문제를 시민들이 인식조차 못 한다면 풀릴 수 있을까요?
이동권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건 정치 권력이죠.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법에서 다 보장한다고 하는데, 왜 보장되지 않을까요?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기본적인 권리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냥 비장애인들이 중심인 사회에서 이동권은 시혜적으로 던져주는 동정으로만 생각한 거죠. 그러니까 정치 권력이 어떤 결정을 할 때 관심 주제가 아닌 거예요. 기본적인 권리도 보장되지 않는 이런 절벽 앞에서 외칠 수밖에 없던 거죠.
그런 외침을 포기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예요. 우리가 다른 방식을 택하냐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이 행동을 포기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죠. 비난을 많이 듣더라도 이 목소리만은 놓칠 수 없다는 마음으로 한 거예요. 우리가 욕을 먹더라도 정치 권력이 이동권 문제를 책임 있게 해결하려고 나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지금 정치권은 아무도 책임 있게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단지 이런 시위 방식만을 두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갈라치고, 누구처럼 “자기는 혐오라는 발언을 안 했다”고 하고, 오히려 혐오를 조장하는 거죠. 이런 현실에서 지하철 시위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포기할 수 없는 시민 불복종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예 그만할 수는 없어?
🧑💻 40대 혜화역 회사원 B 씨
아예 안 할 수 없나요? 역사 내든 위든 점점 반감이 생겨요. 처음에는 많이 이해 했거든요. 지하철 연착되는 것도 뭐 계속 이해하고 했는데 이게 점점 계속 지속되고 심해지는 것 같아요. 오늘 아침에 좀 더 유난히 심하게 (경찰과) 몸싸움까지 하는 것 같은데 이게 점점 그들을 이해하던 사람도 주변 얘기 들어보면 점점 마음이 멀어지는 것 같아요.
🧑💻 20대 혜화역 직장인 A 씨
이야기 들어보니까 경찰의 과잉 진압이 문제인 것 같아요. 경찰 버스 몇 대가 저희 회사까지 쭉 서 있더라고요. 만약 경찰이 혜화역 시위 현장에 아예 오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평화롭게 시위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출근하는 직장인 입장에서 좋겠네요.
🧑💻 혜화역 ‘출근러’들 처럼 질문해주세요!
🧑💻 지하철 행동 멈추는 법, 전장연과 연대하는 법, 앞으로 활동 계획 등 모두 좋습니다.
2023년 12월 6일부터 12월 8일(금요일) 23시 59분까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직접 답해 드립니다. 5명의 질문자를 선정해 얼룩소 포인트 1만 원을 드려요. 질문 선정자 발표 = 12월 7일~12월 11일 매일 오전 8시 출근 시간
4호선에서 시위하는 이유가 가장 반발이 적고 지부랑 가까워서인줄 알았는데 혜화역에 그런 아픈 과거가 있었군요... 비장애인에게는 '남의 일'이라 무지했습니다. 부끄럽네요. 장애인 이동권이 보장되면 그게 유아와 노인, 더 나아가 비장애인에게도 수혜효과가 나타나는데 아직도 변함없는 현실이 참담합니다. 당연하게 누려야할 이동권을 쟁취할 수 있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전장연 시위를 몇 번 따라다녔던 시민입니다. 작년 한 해 전장연 시위와 대우조선 파업을 보며 장애인이나 하청 노동자와 같은 약자가 자기 사정을 알릴 수단이 거의 없음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전장연 시위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앞서 인간 박경석의 내면이 궁금합니다. 한국 시민들은 과격시위를 아주 꺼려합니다. 특히 대표님의 시위 방식은 시민들의 적의와 직접 마주쳐야 합니다. 또한 약자의 사정을 널리 알린 이들은 예외 없이 모두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강자들이 제일 큰 목소리로 듣기 싫은 소리하는 사람을 관용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대표님은 전과 28범이 됐고, 앞서 말한 유최안 지회장은 혼자 100억 단위의 소송이 걸린 상태입니다.
이런 현실을 알면서도 활동을 이어나가는 대표님의 행보에서 저는 '용기'란 두 글자를 떠올립니다. 용기가 없으면 결코 할 수 없는 행보입니다. 시민들의 차가운 시선과, 국가의 살벌한 압력에도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어디서 얻으시는지요?
무의 홍윤희입니다. 지하철교통약자환승지도를 만들며, 지하철 안에 엘리베이터를 만들기 위해 20년 넘게 투쟁한 장애인 활동가들과 리프트에서 떨어져 돌아가신 분들에게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활동가들이 법을 제정하고 편의시설 놓기 위해 싸운 덕에 제 휠체어탄 딸과 우리동네 할머니, 다리 다친 이웃청년, 캐리어 끄는 관광객이 모두 편해졌으니까요.
안녕하세요, 박경석 대표님! 예전에 한티역에서 전장연 행진하실 때 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동권 투쟁을 지켜보며 응원하고 연대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전장연과 노들야학에 매우 소액이지만 정기후원을 하고 있고, sns에 전장연의 이동권 투쟁을 지지하는 글을 올리고 친구들과도 이동권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간혹 하곤 합니다. 그런데 저는 비장애인이고, 활동가는 더더욱 아니어서 전장연 활동가 선생님들이 부당한 폭력을 당하는 것을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현장이 아닌 곳에서 간접적으로 관망하는 것'에 대해서 부채감을 느끼게 됩니다. 정말 장애인 이동권을 지지한다면 나도 혜화에 나가 같이 투쟁을 해야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가끔씩 들지만 공부와 노동을 함께 하고 있어서 다음을 기약하는 제가 비겁하다고 자조한 적도 있고요. 혹시 저와 같은 소시민(?)들이 장애인의 권리 쟁취를 위해 함께 싸워나갈 수 있는 최선의 연대와 투쟁 방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24살때.. 행글라이딩을 타다가 추락해서 하반신마비가 되었답니다. ㅎㅎ . 비장애인일때 저는 잘놀고 잘먹고.. 무개념상팔자 정도의 청년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꿈은 배를 타는 것이었답니다. 마드로스가 어릴 적 부터 꿈이었답니다. 그 꿈은 깨졌지만 나는 덕분에 다른 멋진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답니다. ... 장애가 있던 없던,,, 서로 생존하며 존엄함은 인정받고 싶은 꿈이요.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는 꿈이요. ㅎ @안정인
자칭 '직장인'이라는 사람들 자기는 너무나 당연하게 지하철 타고 출근하면서 휠체어 탄 장애인이 자기들처럼 똑같이 지하철을 타면 갑자기 민폐 취급을 하는 게 너무 화가 납니다 전장연이라는 단체가 필요 없는, 당연한 게 당연히 보장되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라며 전장연 항상 응원하고 지지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전국장애인차별쳘폐연대의 활동에 많은 공감을 하고 있는 시민입니다. 많은 시민들께서 출퇴근에 불편을 느끼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내 일상의 불편을 감수하면 무엇을 바꿀 수 있을지 화도 나고 마음도 어지러우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개인적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어머니가 몇년 전에 척추 부근에 암이 전이되어 갑작스레 걷기 어려운 상태가 되셨어요. 근처나 병원은 제가 모시고 다녔지만 장거리 병원 진료는 사설 구급차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반 승용차 이동은 통증에 좋지 않아 다른 대안이 없더군요. 만약 좀 더 넓직한 대중교통에 휠체어를 실을 시설이 있었다면 저도 비용이 비싼 사설구급차는 고려하지 않았을겁니다. (Ktx도 어려웠습니다..)
우리는 언젠가는 모두 아프고 스스로의 힘으로 걷기 어려운 날이 옵니다. 그때마다 제가 했던 방법를 써야 할까요?
저는 모든 사람의 이동권이 보장되는 것이 결국 사회 전체의 비용을 줄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불편을 겪으시는 지하철 이용시민들께는 어려운 부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좀 더 나은 삶을 사는 길이 되지 않을까요.
@박경석 답변 감사합니다 대표님. 저 역시 장애인들의 이동권 문제를 철저히 외면하고 고립시키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문제 의식을 크게 갖고 있어요. 시민의 분노가 장애인에게는 향하고 정권에는 향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도 많이 느끼고요. (그 역시 저들이 철저히 의도한 그림인지도 모르지요.) 저 역시 계속 주시하고 관심 갖겠습니다. 응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느끼는점들이 있습니다. 언론이나 실제 투쟁현장을 바라보면서 이제는 불편함보다는 왜 이런 일까지 하는것일까 궁금함을 느끼는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접하는 언론과 미디어는 '출근길 선전전으로 인해...지하철 연착'과 같은 결과론적인 이야기만 알 수 있다며 정작 이러한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기쉽지 않다하는데 시민들이 지하철선전전을 하는 이유와 그 과정들을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그리고 같이 함께하고 싶지만 투쟁현장에서 같이 하는 것은 두렵지만 함께하고 싶은 시민들은 어떤 방법으로 연대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12월 11일 댓글 당첨자는 @유리 님입니다. 포인트는 12월 13일에 지급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넵.
혜화역 지하철에서는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던 곳이고,
1999년 지하철 리프트 사고로
수도권 지하철에서 처음으로 엘리베이터가 만든 곳이기도 합니다.
@tlatlago90 님. 감사합니다.
4호선에서 시위하는 이유가 가장 반발이 적고 지부랑 가까워서인줄 알았는데 혜화역에 그런 아픈 과거가 있었군요... 비장애인에게는 '남의 일'이라 무지했습니다. 부끄럽네요. 장애인 이동권이 보장되면 그게 유아와 노인, 더 나아가 비장애인에게도 수혜효과가 나타나는데 아직도 변함없는 현실이 참담합니다. 당연하게 누려야할 이동권을 쟁취할 수 있길 바랍니다.
12월 10일 댓글 당첨자는 @까임 님입니다. 포인트는 12월 13일에 지급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12월 9일 댓글 당첨자는 @최은창(崔恩彰) 님입니다. 포인트는 12월 13일에 지급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해준 정치적 목적이 어떻게 없을 수 있겠습니까? 이 모든 것은 정치이지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공화국이고,
정치인들이 시민들의 삶을 결정하는 법과 예산을 다루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치적 목적을 가질 수 밖에 없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에서 한번도 없었는데
정권이 바뀌었는데 계속 일어난다는 것은 정확하게 사실과 다르고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 몰라서이면 수정해주시고,
지속적으로 그렇게 이야기하신다면
정치적 목적을 가진 왜곡이지요.
전장연이 외치고 있는 이동권 보장은
2001년1월22일 오이도역에서 지하철 리프트 추락 참사 이후로
지속적으로 지하철 철로를 내려가고 승강장에서 외쳤던 내용입니다.
그리고 2021년12월3일부터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면서 외쳤답니다.
그때는 문재인 정권이었답니다.
사실을 왜곡하지 않기를 바라며,
몰라서 한 말씀이면 수정하면 됩니다.
@박한희 변호사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큰 힘이 됩니다. 힘.
든든한 힘이 되어주셔서. .... 포기하지 않고 지칠지라도.. 살아남아서 투쟁할께요
@이현파 고맙습니다 관심과 응원... 전장연 유트뷰 (구독,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친구들에게도 알려주시면 더 고맙겠습니다.
@이종호
시민들께서 겪고있는 불편함에 대하여 언제나 무거운 마음올 죄송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전부터 현재까지 전장연은 출근길에 지하철 탑승을 하지 않고 지하철 승강장에서 외치고 있습니다.
지금 발생하고 있는 많은 불편함은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이 의도적으로 발생시키는 조작극이라는 것도 꼭 알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하진우 불편함을 끼쳐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전장연이 외치며 해결되기를 원하는 진실도 함께 봐주셔서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전장연은 2021년12울3일 처음으로 출근길에 지하철을 탔습니다.
출근길 지하철 타는 것은 지금까지
총 55번 탔습니다.
벌써 1년 전부터 저희는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지 않았습니다.
단지 승강장에서 외치고 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교통공사와 경찰들이 합심해서
토끼몰이하듯.. 외치는 것 조차 ..
갈라치고
혐오방송을 지속하고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답니다.
저희는 지금 혜화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하지 않고
짧은 연대 기자회견과
침묵선전전을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벌써 어제네요 (12.8.)
불법적으로 8명을 연행했답니다.
중증장애인 2명과
시민사회단체에서 연대온 활동가를 연행한 것입니다.
저희는 수차례
이번 국회에서 장애인이동권예산 중에도 특별교통수단 예산.
애초에 전장연은 3,350억 증액을 요구했지만
결국 국회 국토교통상임위에서 여야가 합의한 271억 증액만이라도 통과시켜준다면
출근길 지하철탑니다를 멈추겠다고 선언한 상황입니다.
저희를 좀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전장연 유트뷰 (구독, 좋아요) 해주시면.
많은 힘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전장연 시위를 몇 번 따라다녔던 시민입니다. 작년 한 해 전장연 시위와 대우조선 파업을 보며 장애인이나 하청 노동자와 같은 약자가 자기 사정을 알릴 수단이 거의 없음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전장연 시위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앞서 인간 박경석의 내면이 궁금합니다. 한국 시민들은 과격시위를 아주 꺼려합니다. 특히 대표님의 시위 방식은 시민들의 적의와 직접 마주쳐야 합니다. 또한 약자의 사정을 널리 알린 이들은 예외 없이 모두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강자들이 제일 큰 목소리로 듣기 싫은 소리하는 사람을 관용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대표님은 전과 28범이 됐고, 앞서 말한 유최안 지회장은 혼자 100억 단위의 소송이 걸린 상태입니다.
이런 현실을 알면서도 활동을 이어나가는 대표님의 행보에서 저는 '용기'란 두 글자를 떠올립니다. 용기가 없으면 결코 할 수 없는 행보입니다. 시민들의 차가운 시선과, 국가의 살벌한 압력에도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어디서 얻으시는지요?
무의 홍윤희입니다. 지하철교통약자환승지도를 만들며, 지하철 안에 엘리베이터를 만들기 위해 20년 넘게 투쟁한 장애인 활동가들과 리프트에서 떨어져 돌아가신 분들에게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활동가들이 법을 제정하고 편의시설 놓기 위해 싸운 덕에 제 휠체어탄 딸과 우리동네 할머니, 다리 다친 이웃청년, 캐리어 끄는 관광객이 모두 편해졌으니까요.
안녕하세요, 박경석 대표님! 예전에 한티역에서 전장연 행진하실 때 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동권 투쟁을 지켜보며 응원하고 연대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전장연과 노들야학에 매우 소액이지만 정기후원을 하고 있고, sns에 전장연의 이동권 투쟁을 지지하는 글을 올리고 친구들과도 이동권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간혹 하곤 합니다. 그런데 저는 비장애인이고, 활동가는 더더욱 아니어서 전장연 활동가 선생님들이 부당한 폭력을 당하는 것을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현장이 아닌 곳에서 간접적으로 관망하는 것'에 대해서 부채감을 느끼게 됩니다. 정말 장애인 이동권을 지지한다면 나도 혜화에 나가 같이 투쟁을 해야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가끔씩 들지만 공부와 노동을 함께 하고 있어서 다음을 기약하는 제가 비겁하다고 자조한 적도 있고요. 혹시 저와 같은 소시민(?)들이 장애인의 권리 쟁취를 위해 함께 싸워나갈 수 있는 최선의 연대와 투쟁 방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24살때.. 행글라이딩을 타다가 추락해서 하반신마비가 되었답니다. ㅎㅎ . 비장애인일때 저는 잘놀고 잘먹고.. 무개념상팔자 정도의 청년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꿈은 배를 타는 것이었답니다. 마드로스가 어릴 적 부터 꿈이었답니다. 그 꿈은 깨졌지만 나는 덕분에 다른 멋진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답니다. ... 장애가 있던 없던,,, 서로 생존하며 존엄함은 인정받고 싶은 꿈이요.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는 꿈이요. ㅎ @안정인
자칭 '직장인'이라는 사람들 자기는 너무나 당연하게 지하철 타고 출근하면서 휠체어 탄 장애인이 자기들처럼 똑같이 지하철을 타면 갑자기 민폐 취급을 하는 게 너무 화가 납니다 전장연이라는 단체가 필요 없는, 당연한 게 당연히 보장되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라며 전장연 항상 응원하고 지지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전국장애인차별쳘폐연대의 활동에 많은 공감을 하고 있는 시민입니다. 많은 시민들께서 출퇴근에 불편을 느끼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내 일상의 불편을 감수하면 무엇을 바꿀 수 있을지 화도 나고 마음도 어지러우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개인적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어머니가 몇년 전에 척추 부근에 암이 전이되어 갑작스레 걷기 어려운 상태가 되셨어요. 근처나 병원은 제가 모시고 다녔지만 장거리 병원 진료는 사설 구급차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반 승용차 이동은 통증에 좋지 않아 다른 대안이 없더군요. 만약 좀 더 넓직한 대중교통에 휠체어를 실을 시설이 있었다면 저도 비용이 비싼 사설구급차는 고려하지 않았을겁니다. (Ktx도 어려웠습니다..)
우리는 언젠가는 모두 아프고 스스로의 힘으로 걷기 어려운 날이 옵니다. 그때마다 제가 했던 방법를 써야 할까요?
저는 모든 사람의 이동권이 보장되는 것이 결국 사회 전체의 비용을 줄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불편을 겪으시는 지하철 이용시민들께는 어려운 부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좀 더 나은 삶을 사는 길이 되지 않을까요.
@박경석 답변 감사합니다 대표님. 저 역시 장애인들의 이동권 문제를 철저히 외면하고 고립시키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문제 의식을 크게 갖고 있어요. 시민의 분노가 장애인에게는 향하고 정권에는 향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도 많이 느끼고요. (그 역시 저들이 철저히 의도한 그림인지도 모르지요.) 저 역시 계속 주시하고 관심 갖겠습니다. 응원합니다..!
지하철 타기, 버스 타기 자체가 시위가 되는 이상한 나라입니다. 장애인들의 권리 자체가 사회 안정망이 되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쳐렸으면 좋겠네요.
https://alook.so/posts/rDtw1Yb : 아침 출근길 지지합니다
전장연 시위 때 아침 출근길 지하철 현장에 있던 사람입니다. 뉴스에서나 듣던 험한 소리들을 직접 들으니 실감이 나더군요. 싸워서 꼭 이기시길 바랍니다. 저도 항상 가까운 곳에서 연대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느끼는점들이 있습니다. 언론이나 실제 투쟁현장을 바라보면서 이제는 불편함보다는 왜 이런 일까지 하는것일까 궁금함을 느끼는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접하는 언론과 미디어는 '출근길 선전전으로 인해...지하철 연착'과 같은 결과론적인 이야기만 알 수 있다며 정작 이러한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기쉽지 않다하는데 시민들이 지하철선전전을 하는 이유와 그 과정들을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그리고 같이 함께하고 싶지만 투쟁현장에서 같이 하는 것은 두렵지만 함께하고 싶은 시민들은 어떤 방법으로 연대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