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의 역사와 사회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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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3/08/02
수 천년간 이어져 온 화장의 역사(이슈메이커)

'화장'의 역사와 사회적 의미

역사적으로 볼 때, 화장이란 신체에 이차적 ․ 의식적으로 색 ․ 광택․ 형(形) 등을 부가하여 본래의 것을 바꾸는 풍속을 말하며, 화장에는 물건을 부착하거나 매다는 풍습과 함께 장신법(藏身法)도 속한다. 화장의 기원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체를 꾸민다는 점에 착안하여 본다면 과거 신체를 보호하고, 신분을 나타내기 위한 ‘변장’에서부터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발전하여 여성들에게 ‘미’를 추구하는 도구로 이용되었다.

‘화장’이란 말은 원래 외래어로서,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말이며, 개화기 이후에 신식 화장품이 수입되면서 사용된 용어이다. 조금씩 변화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 이후 화장은 있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화장은 주로 기생의 전유물이었다. 그 당시 신분이 높은 여자들은 기생과 같은 진한화장을 피했다. 따라서 화장은 신분을 표출할 수 있는 ‘구별 짓기’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화장의 기능은 비단 과거에만 머물러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남편과 정분이 난 여자, “마미”와의 첫 대면에서 “분옥”을 당황시키고 멈칫하게 만들었던 것은 “요염하려니 여우같으려”고 생각했던 마미의 이미지가 깨어지는 순간이었다. 으레 가정이 있는 남자와 만나는 여자에 대한 외형적인 모습에 고정 값을 가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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