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추억을 싣고1] 우거지갈비탕에 얽힌 추억

안수진 · 교육비평, 드라마비평, 문화산책
2023/01/09
이제는 국밥도 조금은 먹을 수 있는 나이지만,
아직도 가장 먹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라면 (술도 못하면서) 순대국밥, 해장국밥, 각종 국밥을 섬기는 국밥충(과도한 어휘 죄송..ㅎㅎ) 남자 동료나 남편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들도 어린 시절부터 국밥을 말아먹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날도 춥고 입도 깔깔하면 국물이 생각나는 것은 불문가지인 듯하다. 
그 이름도 해괴한 우갈~ 우거지 갈비탕.
나는 우리 동네 근처 우갈 잘하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오늘 우거지(냉동)를 호기롭게 주문했고, 
꽁꽁 언 우거지를 정성스럽게 소분한 후 각종 우거지 요리를 마구 생산할 예정이다. 
우거지 된장지짐, 우거지 된장국은 물론이요
대망의 우거지 갈비탕도 뚝딱 만들어 내고 싶다.
때는 바야흐로 대학교 3학년,
우리 학번 지도교수님이 고전시가 전공이라 그런지 우리 학번 관심있는 약간 명에게 맹자를 배우고 싶지 않은지를 의사타진하셨고,
친한 친구들이 다 학구적이라 흔쾌히 한다며 너는 안해? 너는 안해? 대학원 갈거라며를 연신 시전, 
사실 맹자는 뭔지도 모르는 채로 일 주일에 한 번씩 스터디 모임을 하게 된 것이다.
한 두 세 시간 공부를 하고,
당시 시간 강사셨던 선배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우거지 갈비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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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교육 관련 분야에서 활동 중 방구석공상가 국내외 드라마정주행 컬러리스트, 소설가가 되고파했지만 현실은 공뭔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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