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글을 쓰는 일에 대해
글이 너무 탑에 걸리고나니 처음엔 얼룩소 올 때마다 얼굴이 붉어지더라고요. 필명이기는 하나 탑에 제 이름이 너무 딱. 하필 금요일 저녁에 걸려서 월요일 아침까지는 걸려있을텐데 좀 민망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글이라 다행이기도 하고 그래요. 이것도 적응이 되는지 민망함도 점점 멀어져 지금은 감흥이 좀 없어졌어요.
글이 저렇게 걸리고나니 시도때도 없이 빨간불이 들어오더라고요. 게다가 글쓰기 시리즈도 쓰고 있어서 답글과 구독이 잇따르니 새벽에도 종종 빨간불이 들어와요. 일일이 댓글 달기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어요.
100개가 넘는 답글을 받고 200개가 넘는 좋아요를 얻고 나니 드는 생각은, ‘이제 저 글은 내 것이 아니구나’예요. 이런 느낌은 사실 글을 쓰면서 처음 받아봤어요. 싱어송라이터나 소설가들이 작품을 내놓고나서 ‘이제 내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