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

미미네
미미네 · 속마음 일기장
2022/04/18
안녕하세요 미미네입니다.

지난 주 주말은 날이 조금씩 풀리는 주말이었습니다. 경주에 곁벚꽃이 유명하다 하여 사랑하는 그녀의 생일 겸, 함께 보러 갔습니다. 생일은 기념하고자 1달 전부터 겨우 예약한 독채 한옥에 갈 생각으로 기대를 엄청하고 다녀왔습니다. 그녀의 생일이기에 제일 좋아하는 딸기 케이크를 예약하고 경주로 출발했습니다.

경주에 가기전 포항에서 함께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건강검진을 해야한다기에 건강검진도 다녀왔습니다. 애플워치를 사야한다는 한 마디에 롯데백화점까지 다녀온 후 12시 쯤 경주로 출발했습니다. 경주에서 황리단길에 주차를 한 후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늦어 가고자 한 식당을 가지 못하면서 그녀의 기분은 조금씩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생일인데 맛있는 곳은 자리가 없고, 아침부터 건강검진하느라 굶어서 배도 고프고, 먹기 싫은 돈까스집에 갔으니 기분이 충분히 상할만 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 기분을 알면서도 늦게 경주에 왔고, 미리 예약이 안되는데 어떡하자는거지.. 아침부터 건강검진, 애플워치 등 다 너를 위해 다녀왔는데 왜이렇게 짜증을 내나 싶었습니다. 모두 제가 좋아서 해준 일인데, 그 행위를 생색내는 것처럼 짜증이 났습니다. 티를 안내려고 했지만 그녀의 눈치는 생각보다 빨랐습니다. 최대한 그녀의 기분을 풀어 준 뒤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숙소는 정말 너무 너무 예뻤습니다. 저희가 간 곳은 달무리 스테이라는 곳인데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정말 예쁜 곳이었습니다. 숙소가 너무 마음에 드니 그녀의 기분은 조금 풀린 듯 하였습니다. 블로그에 올릴거리며 들떠서 사진을 찍는 그녀의 모습에 저도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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