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글은 딱딱한 문자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글이 움직여 내안에 살랑살랑 들어오는 간지러운 느낌이 요즘 부쩍 듭니다. 글이 어느땐 장미 꽃잎처럼 활짝 필때도, 벗꽃처럼 흐트러 지기도, 수선화처럼 반짝이기도 합니다. 단지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에 그리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사랑을 주고싶은 마음에도 그리 느꼈을 겁니다
글이 나풀 날아와 내 마음을 간지럽힐때 세상에서 제일 큰 미소가 나옵니다. 찐미소가 나는것이죠. 나의 고단한 마음에 깃털이 되어 간지럽히기도 하고 상처를 어루만지기도 합니다. 글에는 그런 신비한 힘이 있나봐요. 진심이라는 마음의 글은 우리를 까마득한 밤길에서 가로등 같이 우리 앞길을 밝고 따뜻하게 비춰주는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