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반쯤, 부스스하게 삐친 머리를 몇 번 쓸어넘기며,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어제 3시 넘어 잠든 것으로 기억하는데, 생각보다 몸에 밴 습관이 쉬이 바뀌지는 않나 봐요. 이미 해는 떠서 밖은 밝은데, 밖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소리가 귀를 울립니다. 비가 오는 것인지, 뒷집 처마에 고인 물이 떨어지는 소리인지 잠시 고민을 하며, 멍하니 앉아 남은 잠을 깨웁니다. 태풍이 오기 전인데, 생각보다 고요하네요.
창문을 열어 밖을 내다보니, 여우비가 내립니다. 햇빛과 반사되는 물방울에 세상이 반짝 빛나 보이는, 그 여우비요. 아가를 데리고 산책을 나섭니다. 아가의 털이 살짝 젖을 정도의 약한 빗방울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더 반짝거려요. 한 낮의 여우비는 더위와 습도를 불러 일으킨다면, 이른 아침의 여우비는 되려 상쾌함을 선물합니다. 하늘을 보며 한두차례 감탄을 하다, 문득 한 가지 충동에 휩싸였습니다. "바다"를 보고 싶다는 충동이요. 집으로 돌아와 우선 커피 한 잔을 내려 마십니다. 어제 저녁, 걷고 싶어 나갔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홀딱 젖어 돌아왔거든요. 집에 와 씻고 나오니 비가 그친, ...
올레길 도전도 괜찮을거 같네요😉
멋진 곳에 계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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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도전도 괜찮을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