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3
친구 중에 늦둥이 딸아이를 작년에 얻은 친구가 있습니다. 큰아이가 이미 20살인데 말이죠.
친구들 모두 축하해주고 몇몇 친구들은 진심을 알 순 없지만, 너무 부럽다고 말을 했습니다.
20살 딸아이의 반응은 아직도 둘이 사랑을 한단 말이야 대단 하네 였고
친구 아내는 임신 내내 그 말이 서운했다고 합니다.
그 아이를 늦봄에 낳고 한 달 동안 아이 이름을 고민했으며 한 달 동안 아이를 보며 울었다고 했습니다. 바라만 봐도 눈물이 난다고 했습니다. 이유도 알 수 없이 사는 것이 벅차오른다고도 했습니다.
늙은 아비가 미안하다고도 했습니다.
꿈을 꾸다 울며 깨어난 제자에게 스승이 묻길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
태어나기 10여년전에 미리 지어놓은 이름을, 태어나자마자 불러줬습니다. 낳은 다음날, 남편보고 구청가서 빨리 출생신고부터 하고 오라고.. 했어요.
1년 가까이 입에 붙었던 '자몽'이란 태명 대신, 바로 준비해두었던 본명을 불러줬어요. 10년 가까이 덩그러니 주인없이 놓여있던 아이의 이름은 그제서야 주인을 찾았어요.
젖 물리면서 아이를 보다가, 문득 내 나이 생각하고(햐. 그래도 친구분의 와이프님은 저보다 젊으실꺼 아니에요 ^^?)(아.. 맞다 제 친구의 자녀들은 이미 대학 졸업하고 취업한 애들도 있을껄요? 빨리 결혼한 애는 며느리나 사위도 봤을지도)
암튼.. 펑펑 울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 안 울고, 대신 생각날 때마다 복을 빌어줘요.
'이 아이는 주변에 좋은 사람들 많이 있어서, 잘 채워지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늦게 태어났지만, 태어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는 삶을 살게 해주세요.'
아! 그리고 저보다 업그레이드된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
...
제가 대학 4학년때 저희 엄마가, 지금의 제 나이에요 ㅎㅎㅎ. 오우. 이렇게 써놓으니 감이 훅 오네요.
알흠다운 잇글 감동적입니다.^^
태어나기 10여년전에 미리 지어놓은 이름을, 태어나자마자 불러줬습니다. 낳은 다음날, 남편보고 구청가서 빨리 출생신고부터 하고 오라고.. 했어요.
1년 가까이 입에 붙었던 '자몽'이란 태명 대신, 바로 준비해두었던 본명을 불러줬어요. 10년 가까이 덩그러니 주인없이 놓여있던 아이의 이름은 그제서야 주인을 찾았어요.
젖 물리면서 아이를 보다가, 문득 내 나이 생각하고(햐. 그래도 친구분의 와이프님은 저보다 젊으실꺼 아니에요 ^^?)(아.. 맞다 제 친구의 자녀들은 이미 대학 졸업하고 취업한 애들도 있을껄요? 빨리 결혼한 애는 며느리나 사위도 봤을지도)
암튼.. 펑펑 울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 안 울고, 대신 생각날 때마다 복을 빌어줘요.
'이 아이는 주변에 좋은 사람들 많이 있어서, 잘 채워지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늦게 태어났지만, 태어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는 삶을 살게 해주세요.'
아! 그리고 저보다 업그레이드된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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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학 4학년때 저희 엄마가, 지금의 제 나이에요 ㅎㅎㅎ. 오우. 이렇게 써놓으니 감이 훅 오네요.
알흠다운 잇글 감동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