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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china21 · 사마천 ‘史记’ 연구자
2023/12/26
2023년 한국사마천학회 추천 올해의 고사성어 2: '남우충수', '목불인견'

글쓴이가 몸 담고 있는 한국사마천학회 회원분들이 2023년 올 한 해를 대변하는 고사성어를 추천했다. 이 중 아홉 개를 선정하여 그 내용과 의미를 덧붙여 보았다. 몇 차례 걸쳐 이를 소개한다.

밥(세금)만 축내는 자들로 넘쳐나는 정권 ‘남우충수(濫竽充數)’
‘남우충수’란 ‘악대에 불필요한 피리 연주자가 수를 채우다’는 뜻으로 다음과 같은 고사에서 나왔다. 전국시대 제나라 선왕(宣王)은 음악을 좋아하여 궁중에 악대를 꾸렸다. 선왕은 악대의 연주로 합주를 즐겨 들었다. 이 때문에 피리를 잘 부는 악사들을 구해 300명에 이르는 피리 연주단을 구성할 정도였다. 이 악대에 남곽(南郭)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연주 실력도 별 볼 일 없으면서 온갖 방법을 다 짜내 선왕의 환심을 사서 악대에 들어갔다. 악대가 피리를 연주할 때 다른 악사는 실력을 한껏 발휘했지만 남곽은 그저 연주하는 흉내만 낼 뿐이었다. 그러나 악대의 숫자가 워낙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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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 공부를 통해 중국 역사 문화와 중국 중국인을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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