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께 ㅣ어머님은 왜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을까 ?
2023/09/08
G.O.D의 << 어머니께 >> 라는 힙합 발라드 곡은 한국 문화 전반에 있어서 신파가 얼마나 큰 해악을 끼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이다. 힙합 장르에 가난과 모성이라는 서사를 차용한 창발적 아이디어가 돋보인 기획'이기는 하지만 나는 이 징그러운 신파에 질려서 두 손 두 발 모두 부처 핸섬 ~ 어려서부터 가난했던 화자는 라면에 질려서 어머니에게 대든다. 이에 감읍하야 어머니는 이불 속에 숨겨둔 비상금을 꺼내서 짜장면 한 그릇을 사준다. 하지만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신다.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서사'다. 짜장면 한 그릇을 사 먹을 수밖에 없는 가난 앞에서 울지 않을 자, 그 뉘냐 ?
외로워도 슬...
@승아의 책장
예술 작품의 가치에 대하여 선진 사회로 가는 도구일 때에만 그 효용을 지닌다는 목적지향을 추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예술 작품이 모두에게 위로가 되거나 가치가 있어 보이지 않다 하더라도, 적어도 어느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면 그 효용과 가치가 없다고는 볼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요. 저작권 표절의 문제를 떠나, 예술작품 자체의 가치에 대해 나에게 없게 보이는 예술적 가치가 다른 사람에게는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 매력이 예술작품이 지니는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치 없는 그 예술작품이 심지어는 작품 외적으로 적어도 반면교사나 법 제도 개선에 교훈을 줄 수도 있는, 예술 작품 가치 외적인 가치를 지닐 수 있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말입니다.😉
@승아의 책장 이거 댓글로 소비되기에는 아까운 글이네요. 복붙해서 포스트 작성하면 좋을 것 같네요. 좋아요 100개 누릅니다.
@승아의 책장 님 께서는 문화 예술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여야한다는 신념을 가지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신념에 대해 평가할 이유도, 위치도, 자격도 없는 무식하고 부족한 사람을 위해 상세히 글을 써주셔서 감사히 잘 봤습니다.
가난을 파는 신파라는 장르가 누군가에겐 포르노 같이 여겨질 수 있겠지만, 또다른 누군가에겐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해주고, 추억을 되짚어보게하고, 한편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면, 비록 낮은 단계의 형편없는 예술로 평가 받는다 하더라도, 조금은 세상을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도운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싫어하는 장르라고 해서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님에도, 그 가치를 애써 외면하려는 분에게 강제로 그 가치를 알아달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JACK alooker @클레이 곽 이런 언쟁에 끼는 것을 싫어하지만 조금이나마 오해를 덜어보고자 답글 남깁니다.
제가 사용한 ‘가난 포르노’라는 표현이 과격하다고 생각하여 이토록 흥분하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가난 포르노는 가난은 포르노다.’라는 일차원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네이버 나무위키만 살펴봐도 자세한 용어 설명과 사례가 첨부되어 있으니 한 번 찾아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아울러 해당 표현은 공적인 용어로서 작가들이나 기자들도 종종 사용합니다. 결코 가난을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는 뜻이 아님을 밝힙니다.
문화 예술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저마다의 몫입니다. 다만 제 기준에서 문화 예술은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가난을 재현하는 방식이 특정 스테레오 타입에 갇혀 버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머님께> 가사를 그저 가난한 감성(저는 이런 표현이 더 모욕적입니다. 누군가의 고통이 타인의 낭만으로 이용되는 것 같아 잘 사용하지 않아요.)으로 바라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노래 속 어머니와 아들은 가난한 집안의 스테레오 타입을 답습하여 눈물샘을 자극할 뿐, 복지 제도의 확장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마이너리티한 인생을 살았던 저를 위로하지도 못 했고요.
그리고 클레이 곽 님은 마치 저 같은 사람은 가난을 모르고 가난한 상황을 견딜 수 없다는 듯이 말씀하셨는데요. 저는 님의 주장과 달리 그 반대로 살아왔습니다. 물론 육성 회비 못 냈다고 매질 당하던 시절도 아니고 봉지 쌀 먹던 시절도 아닙니다. 하지만 만 10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빚 밖에 남겨준 것이 없어 어머니와 단 둘이 정말 힘겹게 살았습니다. 아버지의 빚을 청산한 것은 만 23세 때였고 상황이 좀체 나아지지 않아 기초생활수급자로 매달 정부보조금을 받아 허리띠 졸라 메고 생활했고요. 제 댓글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너무 괴로워 어머니와 함께 바닷물에 뛰어 들어 동반자살 할 계획까지 세웠던 저를 아무것도 모르는 천치 취급하진 말아주십시오.
누군가는 <어머님께>를 들으며 가난했던 시절을 위로 받았을지 모르지만, 저는 이 노래가 가난한 삶을 파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지나치게 삐딱하고 모났다고 하셔도 할 말 없지만 저 같은 사람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도저히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그건… 제가 따로 설득할 수 없는 부분이니 어쩔 수 없고요.
@악담 님 말씀처럼 저작권 침해 범죄로 투팍이 원작자 권리를 찾았다면 그것과 별개로 그 곡의 예술 작품으로 지닌 감성마저 @승아의 책장 님 평가처럼 포르노라고 해야하는 걸까요? @악담 님이 선호하지 않는 신파장르라 예술적 가치조차 박하게 보시려는 주관과 달리 예술작품이 지니는 객관적 가치는 있을거라 생각이 되어서요.
@클레이 곽 승아 님이 표현하신 것은 가난이 포르노라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에서 이윤을 목적으로 가난팔이를 하는 태도를 지적하신 겁니다. 오해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이 노랫말이 너무 구질구질했습니다. 제가 신파를 좋아하지 않는 취향도 한몫했지만 말입니다.
전 동의할 수가 없어요. 신파를 팔았건, 눈물을 팔았건, 그 시절의 감성이었고, 실제로 그런일들은 있어왔거든요. 그런 어머니들의 희생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겁니다. 이제 그 어머니들은 전부 80대 이상이거나 세상을 떠났겠죠...7080은 그런 부모님들 밑에서 자란거고요. 가난이 포르노라고 이해한다면, 가난을 모르는 사람들인데..그런 사람들은 곧 닥쳐올 가난을 견뎌낼 힘이 없을거라고 확신해요
@allmankind 아, 맞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표절곡이었죠 ? ㅎㅎㅎㅎㅎㅎㅎㅎ 남의 노래 훔쳐서 빌딩 샀네요..
게다가 표절곡입니다 ㅋㅋ
@승아의 책장 가사 정말 후지죠 ? 아니, 무슨 저런 포데기 신파 가사를 잔뜩 쓴답니까. 아. 저는 신파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어서 저 노래 들을 때마다 닭살이......
@승아의 책장
예술 작품의 가치에 대하여 선진 사회로 가는 도구일 때에만 그 효용을 지닌다는 목적지향을 추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예술 작품이 모두에게 위로가 되거나 가치가 있어 보이지 않다 하더라도, 적어도 어느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면 그 효용과 가치가 없다고는 볼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요. 저작권 표절의 문제를 떠나, 예술작품 자체의 가치에 대해 나에게 없게 보이는 예술적 가치가 다른 사람에게는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 매력이 예술작품이 지니는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치 없는 그 예술작품이 심지어는 작품 외적으로 적어도 반면교사나 법 제도 개선에 교훈을 줄 수도 있는, 예술 작품 가치 외적인 가치를 지닐 수 있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말입니다.😉
GOD는 <어머님께>로 히트치고 엄청난 돈을 벌어 들였을 겁니다…
정말 아이러니 그 잡채…..
저는 이런 노래 또한 가난 포르노의 한 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승아의 책장 이거 댓글로 소비되기에는 아까운 글이네요. 복붙해서 포스트 작성하면 좋을 것 같네요. 좋아요 100개 누릅니다.
@JACK alooker @클레이 곽 이런 언쟁에 끼는 것을 싫어하지만 조금이나마 오해를 덜어보고자 답글 남깁니다.
제가 사용한 ‘가난 포르노’라는 표현이 과격하다고 생각하여 이토록 흥분하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가난 포르노는 가난은 포르노다.’라는 일차원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네이버 나무위키만 살펴봐도 자세한 용어 설명과 사례가 첨부되어 있으니 한 번 찾아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아울러 해당 표현은 공적인 용어로서 작가들이나 기자들도 종종 사용합니다. 결코 가난을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는 뜻이 아님을 밝힙니다.
문화 예술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저마다의 몫입니다. 다만 제 기준에서 문화 예술은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가난을 재현하는 방식이 특정 스테레오 타입에 갇혀 버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머님께> 가사를 그저 가난한 감성(저는 이런 표현이 더 모욕적입니다. 누군가의 고통이 타인의 낭만으로 이용되는 것 같아 잘 사용하지 않아요.)으로 바라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노래 속 어머니와 아들은 가난한 집안의 스테레오 타입을 답습하여 눈물샘을 자극할 뿐, 복지 제도의 확장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마이너리티한 인생을 살았던 저를 위로하지도 못 했고요.
그리고 클레이 곽 님은 마치 저 같은 사람은 가난을 모르고 가난한 상황을 견딜 수 없다는 듯이 말씀하셨는데요. 저는 님의 주장과 달리 그 반대로 살아왔습니다. 물론 육성 회비 못 냈다고 매질 당하던 시절도 아니고 봉지 쌀 먹던 시절도 아닙니다. 하지만 만 10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빚 밖에 남겨준 것이 없어 어머니와 단 둘이 정말 힘겹게 살았습니다. 아버지의 빚을 청산한 것은 만 23세 때였고 상황이 좀체 나아지지 않아 기초생활수급자로 매달 정부보조금을 받아 허리띠 졸라 메고 생활했고요. 제 댓글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너무 괴로워 어머니와 함께 바닷물에 뛰어 들어 동반자살 할 계획까지 세웠던 저를 아무것도 모르는 천치 취급하진 말아주십시오.
누군가는 <어머님께>를 들으며 가난했던 시절을 위로 받았을지 모르지만, 저는 이 노래가 가난한 삶을 파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지나치게 삐딱하고 모났다고 하셔도 할 말 없지만 저 같은 사람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도저히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그건… 제가 따로 설득할 수 없는 부분이니 어쩔 수 없고요.
@클레이 곽 승아 님이 표현하신 것은 가난이 포르노라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에서 이윤을 목적으로 가난팔이를 하는 태도를 지적하신 겁니다. 오해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이 노랫말이 너무 구질구질했습니다. 제가 신파를 좋아하지 않는 취향도 한몫했지만 말입니다.
전 동의할 수가 없어요. 신파를 팔았건, 눈물을 팔았건, 그 시절의 감성이었고, 실제로 그런일들은 있어왔거든요. 그런 어머니들의 희생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겁니다. 이제 그 어머니들은 전부 80대 이상이거나 세상을 떠났겠죠...7080은 그런 부모님들 밑에서 자란거고요. 가난이 포르노라고 이해한다면, 가난을 모르는 사람들인데..그런 사람들은 곧 닥쳐올 가난을 견뎌낼 힘이 없을거라고 확신해요
@승아의 책장 가사 정말 후지죠 ? 아니, 무슨 저런 포데기 신파 가사를 잔뜩 쓴답니까. 아. 저는 신파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어서 저 노래 들을 때마다 닭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