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최경희 · 날고 싶은 얼룩베짱이
2023/04/30
어릴때는 그런줄 알았습니다.
오형제중 둘째셨던 아버지는 특히나 본가에 대한 그리고 조카들에 대한 애정이 유달랐던 분이셨습니다. 당신의 자식들에겐 많이 엄격하셨지만 본가 식구들에겐 그러지 않으셨습니다.
명절마다 일가 친척들이 큰집으로 모여들고 
방 하나를 가득 채웠던 갖가지 음식들이 정갈하게 올라간 1인용 개다리 소반은 손님들의 방문이 줄을 잇는 동안은 들고 나기에 바빴습니다. 
일가 친척의 의미는 부친에게는 전부이다 시피 했었습니다.
큰집 어르신들이 돌아가시고 철부지였던 아이들이 자라 일가를 이룬 후로는 길가다 마주쳐도 모를 지경이 되어 혈연의 의미가 지금의 나에게 무슨 영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피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가까이서 자주 보며 안부를 묻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이들이 더 끈끈하지 않나 싶습니...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사부작 DNA로 슈가크래프트,캔들크래프트,북아트,프리저브드플라워 관련 자격증을 따고 케익토퍼 온라인 과정 완료 후에도 공예 관련 관심 분야를 독학중입니다~ᐕ
991
팔로워 169
팔로잉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