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영국 할배 이야기

ACCI
ACCI · 글과 글씨를 씁니다.
2024/02/19
아니, 어제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내가 좋아하는 할아버지 얼굴이 떴어. 어딘가 모르게 자코메티 조각상을 연상시키면서 굉장히 여러모로 내 취향인 버트런드 러셀이 턱 하니 떠 있길래 예의상 클릭을 해 줬는데...

1950년대 국제 정세, 자기 할아버지가 나폴레옹 제위 시절 영국에서 국회의원 한 이야기 등등을 신나게 하시길래 '야... 참 말 잘한다... 이 할배 매력의 끝은 어디인가.' 하고 있었지. 그러다 갑자기 말이야, 내가 평소 매력 없다고 생각했던 한 사상가에 대해 소심하게 품고 있던 내적 가려움을 벅벅 긁어주시는 게 아니겠어?

철학적 스탠스는 차치하고, 나는 그냥 마르크스란 사람이 참 매력이 없다고 생각했거든? 글에서 풍기는 인간적인 매력 말이야. 이를테면 쇼펜하우어, 매력 쩔잖아. 일단 너무 웃기고. 이 사람을 만나면 정말 재밌는 시간을 보낼 것 같다는 확신이 들고 (호옥시나 쇼펜하우어 대한 저의 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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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음악, 인문, 산책에 심취하며 캘리그래피와 통/번역을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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