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누군가의 로망이었을 이 무대

이현파
이현파 인증된 계정 · 유튜브 왓더뮤직, 칼럼니스트
2023/10/23
네이버 온스테이지의 한로로 공연 (출처 : 네이버 바이브)

 "온스테이지가 2023년 11월 16일, 마지막 숨은 음악을 소개하고
2010년부터 13년간 쉼 없이 돌아가던 카메라를 멈춥니다."

오는 11월, 네이버 온스테이지가 1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온스테이지와 함께 진행되었던 지역 프로그램인 '온스테이지 로컬' 역시 함께 서비스를 종료한다. 네이버 온스테이지는 네이버 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인디 뮤지션 창작 지원 사업으로서, 2010년 11월부터 시작된 라이브 영상 콘텐츠다.

'숨은 음악, 세상과 만나다'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온스테이지에서는 대중에게 생소한 인디 뮤지션이 자주 출연한다. 록, 힙합, 재즈, 일렉트로니카, 포크, 국악 등 수많은 장르의 뮤지션에게 문을 열어 놓았다. 인디 뮤지션 뿐 아니라 이미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스타 뮤지션 역시 이 무대에 섰다. 네이버 온스테이지에 출연하는 아티스트는 기획위원들의 토론을 거쳐 선정되었다. 평론가와 기자, 음악 산업 종사자들이 모여 어떤 아티스트를 큐레이션하고, 무대에 세울 것인지를 의논한 결과다.

영세한 뮤지션들 역시 우수한 음향과 영상 환경 가운데에서 매력을 뽐낼 수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였다. 미니멀한 배경, 그리고 사각형 박스 안에서 노래하고 연주하는 아티스트들의 모습은 온스테이지의 상징이 되었다. 최근 한국 인디신에서 어떤 음악이 떠오르는지 궁금할 때, 혹은 나의 플레이리스트에 새로운 음악을 추가하고 싶을때마다 온스테이지를 찾곤 했다. 온스테이지는 관심을...
이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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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생. 대중음악 유튜브 채널 왓더뮤직을 운영합니다. 음악과 페스티벌, 맥주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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