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안.망치
안.망치 · 해침 대신 고침을
2023/01/21
안녕하세요. 이웃 여러분. 안.망치입니다. 설 연휴 잘 보내고들 계신지요. 제목처럼 그렇게 좋은 소식은 아닌지라, 연휴에 글을 작성하는 게 좋을까 다소 망설여졌습니다. 다만 떠남을 알리기에 오히려 더 좋은 시기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이곳에서 글을 쓰는 이유는 주로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여러 이해관계가 엮인 기성언론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퀄리티로 공동체 문제를 보는 ‘우리’의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다는 겁니다. 둘째는 그렇게 던저진 관점들이 비방과 공격이 아닌 비판과 토론으로 ’안전하게‘ 나눠질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위 두 가지 이유를 다시 자문해보면,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는 답을 내리게 됩니다. 이해관계가 엮인 기성언론 못지 않게 성향이 뚜렷해졌고, 안전하다고 볼 수도 없는 일도 생겼습니다.


성향에 대해서는 이웃 개개인께서 충분히 판단하실 수 있는 일이니, 안전에 대해서만 다소 덧붙이겠습니다.


사실 우리 하나하나가 사람인지라, 토론을 하다보면 감정이 개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의 주장과 나를 동일시해 주장의 부정=나의 부정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상대의 주장을 부정한다는 이유로 상대 자체를 부정할 수도 있습니다.


요는 주장비판과 인신공격을 분리하는 것이지요. 인신공격은 보통 사람의 신체나 재산 등에 대한 공격으로 알려진 것도 같습니다. 다만 주장이 아닌 화자를 공격하는 것을 통칭하는 데 더 가깝습니다.


물론 분리하려 애쓰나, 쉽게 분리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제가 아닌 제 주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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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이란 '망치'의 바른 쓰임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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