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쁘고 곱디 고운, 아이들.

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2/12/09
시험기간이라 평소보다 좀 더 늦은 시간까지 보충 수업이 진행되는 중입니다. 선생님들도 피곤하지만, 아이들도 시험에 대한 압박감과 보충수업에 많이 힘든 시기겠지요. 그럼에도 피곤하다며 짜증을 내는 아이들보다도 즐겁게 웃으며 수업을 듣는 아이들이 많아 시험기간은 피곤하면서도 보람있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저녁 식사로 국밥을 배달해 먹었습니다. 한 선생님께서 몇몇 아이들을 봐 주시느라 식사를 채 못하고 계시니 아이들이 식사를 하시라며 선생님을 끊임없이 불러댑니다.

"쌤, 진지 드세요!"

"선생님, 식사 잡수세요!"

"선생님 밥 먹어야죠!"

"얘들아, 그건 무슨 높임법이야?"

"쌤, 맘마 드세요!"

순간 입에 머금었던 것들을 뱉어버릴 뻔 했습니다. 아니, 높임법을 잘 하라고 했더니만 '맘마 드세요'라니, 귀여운 그 한 마디에 다들 웃음바다가 되었네요.

식사를 마치고 수업을 시작하려는데, 한 학생이 제 옆자리가 아닌 다른 자리로 가서 슬쩍 앉습니다. 선생님 바로 옆에 앉아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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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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