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이 떨어지는 곳에서 기다려.

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2/08/13
해가지고 어두워 지기만을 기다린다.
게으럼 피우고 있는 해 를 향해 서둘러 서쪽집으로 가라고 나는 재촉한다.
지금까지는 늘 지는 해를 안따까워 했었다.
조금만 더 내 곁에 머물러 달라고 애원 하던때도 있었다.
오늘은 아니다.
올해 마지막 슈퍼문 이 될꺼라는 소식이 있어 
대박 큰 달도 봐야하지만 그보다 별똥별이 많이 내릴거란 
기사를 봤기에 하늘에서 벌어지는 천체 콘서트를 꼭 관람하고 싶었다.


집 안의 전등을 모두 소등하고 정원 가장자리에 있는 
은행나무 옆에 의자를 놓고 자리를 잡았다.

달이 지붕뒤에서 서서히 얼굴을 빼죽 내밀며 
그 오통통한 볼살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시간은 이제 자정이 다 되어가고 있다.

나무가지 사이로 바람이 살랑거리며 하늘을 향해있는 
내 얼굴을 보드랍게 어루만진다.

밤이 깊어갈수록 별들은
더욱 선명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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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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