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추억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2/25
크리스마스가 되면 아련히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때는 바야흐로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성당에서 단체로 학생회에서 수련회를 가게되었다
강 가에 여러개의 텐트를 치고 3박4일 일정의 그 수련회에서는  미사며 피정이며 성경공부 등 여러개의 프로그램이 있었겠지만 지금 기억 나는 건, 한 낮이면 강에 들어가 물놀이 했던 일. 그리고 저녁이면 모닥불 피워놓고 둘러앉아 각종 게임을 했던 것만 생각이난다
아, 또 하나 모기에게 사정없이 물어 뜯겨 퉁퉁 부었던 것도...
그 땐  너무 가려워 엄청 괴로웠는데 지나고 나니 즐거웠던 기억만 선명해서 다행이다
그 며칠 동안 나는 나도 모르게 학생회 회장을 맡고 있던 아이에게 살짝 마음이 설렜던 것 같다
대구에서 제일 좋은 고등학교에 멀쩡하고 훤칠한 외모, 거기다 좋은 가정환경...
아마 모르긴 해도 대부분의 여학생들은 그 애에게 마음을 뺏겼지 않았나 싶다
그 3박4일의 캠핑이 그렇게 즐거웠던 이유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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