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윤리가 없는 사람 by 최경희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2/08

"엄마들은 다 똑같나보다." 여동생을 바라보다 얼마 전 출산을 한 친구의 모습이 함께 떠올랐습니다. 평소에도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배가 부를 수록 친구의 행동은 점점 더 부드러워졌습니다. 그리고 손끝이 야무지고 빠르던 여동생의 조심스러워진 손길을 보며, 엄마들의 마음은 다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동이 느껴지니까 더 조심하게 돼. 진짜 아가가 있다는게 느껴지니까 더 조심스러워." 제 말을 들은 여동생은 아가와 눈을 마주치듯 고개를 숙여 배를 쓰다듬었습니다. 너무 활발한 아가의 태동에 잠을 못 이루겠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긴 하지만, 그 움직임을 놓치기 싫다는 듯 여동생은 아가와 끊임없이 손과 눈을 맞추곤 합니다. 힘들었던 시간을 같이 버텨와준 여동생이기에, 그리고 늘 못된 언니를 챙겨주는 착한 여동생이기에 아직 만나지 못한 조카가 벌써부터 사랑스러워집니다. 아마 조카가 태어나면 울 것 같다는 말에, 벌써부터 주위에서도 '너는 조카 바보 이미 확정이야.'라...

최경희 · 날고 싶은 얼룩베짱이

2023/02/09

직업윤리가 없는 사람

생활/사건사고+5 우주/생명 건강/보건+4

산후조리원의 직원으로 일한다면 어떤 일을 한다는 건 알고 들어갔을텐데 연하디 연한 생명을 물건 다루듯 했다니 화가 납니다.
열달 엄마품 속에서 고이 자라다 만난 세상에서 호된 신고식을 받을 줄이야..
잘못되서 영구 장애라도 안게 되면 한 인생을 망치는 것이고 그 가족들 가슴에 평생 못을 박는건데 머리는 장식이랍니까?
돈에만 눈이 먼 사람들은 아이를 케어할 자격이 없는 인간들이라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열받네요(`ヘ´*)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