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익어가는 아침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07/09
이사 온 첫 여름, 시공사에서 심어준 3그루의 나무밖에 없던 나의 마당은 작지만 허전해 보였다. 
아이들이 키우고 싶다던 10년생 블루베리 나무와 3년생 편백나무 몇 그루를 사다 심었고 갖가지 꽃과 식물들로 채워가는 중이다. 

우리 아이들 보다 나이가 많은 블루베리 나무는 매년 달콤한 열매를 준다.

어김없이 올해 봄에도 겨울을 나고, 연한 초록잎들이 돋아나더니 하얀 종모양의 꽃이 피었다. 
향기로운 하얀 꽃은 벌과 나비를 맞이하고 이내 다글다글 조그만 열매를 맺었다.
지난주 불그스름하게 익어가던 열매 중 제법 까맣게 익어 먹을 수 있을 만한 것들이 보인다.

마당 한 구석에 아로니아 나무에도 열매들이 열렸지만 시큼하고 떫더름한 그것보다 달콤한 것을 새들도 아는지  익은 블루베리만 쪼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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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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