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저녁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2/11
너무 피곤하다.
별로 한 일도 없는데 왜 이렇게 피곤한 지 모르겠다.
오전 엔 성당에 갔다왔고 점심 먹은 후엔 페인트칠을 한 동안 했다.  어제 칠하다가 손도 시렵고 힘들어  미뤄뒀던 걸 마저 마무리 해 치웠다.

그리고 왜 뜬금없이 가방 수선에 도전 했는지 모르겠다.
별로 쓰지도 않고 처박아 둔 가방인데 갑자기 무난한 색상의 가방을 찾다가 생각난 김에 꺼내보았다.
평소에도 바닥이 넓은게 못마땅 했는데 에라 모르겠다 고치다 실패하면 버리면 그만이지 싶은 생각으로 수선에 돌입한 것이다.

두꺼운 가죽을 뚫고 한 땀한땀  바느질을 하느라 손가락이 몹시 아프다  예상외로 바늘이 쉽게 안들어가서 애를 먹었고  꽤 까다로웠고  힘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대로 되어가는지도 모르겠고  눈도 아프고  너무 피곤했다.

옷수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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