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4/02
매일 머리를 빗는 솔빗이 없어졌습니다.
경대 밑으로 들어 갔나 들여다 봐도 없고.
아주 작은 물건도 아니고 밖으로 들고 나간 기억도 없으니 언젠가 나오리라 생각하고 느긋하게 불편을 감수하고 지낸 지 일주일 만에 맨 밑 서랍장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왜 거기 들어갔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삭빵을 좀 구워야지 싶어 저울을 찾았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그 자리에 없네요.  손바닥 만한 납작한 전자저울입니다. 싱크대 서랍을 다 뒤지고 있을 만한데 다 살펴봐도 없습니다.
저울 없인 밀가루도 그 무엇도 계량을 할 수 없어 빵을 만들 수가 없거든요.
자주 만들면 기억이 나서 적당하게 계량할 수도 있지만 너무 오랜만에 해보려니 전혀 감이 안 잡히는군요.
도대체 어디에 숨은걸까요.
어디를 들쑤셔봐야 할 지 짐작도 안 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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