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혁현 · 오래된 활자 중독자...
2024/06/17
  소설을 쓰는 틈틈이 영화 시나리오를 쓰거나 (<챈스>, <스모크>, <블루 인더 페이스>, <다리 위의 룰루>, <센터 오브 월드>, <이너 라이프 어브 마틴 프로스트>) 또는 그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드는 일까지도 ( <블루 인더 페이스>, <다리 위의 룰루>, <이너 라이프 오브 마틴 프로스트>) 하고 있는, 텍스트 멀티 플레이어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폴 오스터의 시나리오다.

  이야기로서의 재미도 충분히 주면서 동시에 철학적인 뉘앙스도 깊게 배어 있는 폴 오스터의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영화화 되어서도) 승산이 있었을 작품으로, 2007년 제작되었지만 아직 우리 나라에는 개봉 전이다. 액자 소설이라기 보다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 라는 틀을 가지고 있는 시나리오는 종종 폴 오스터스러운 위트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소설가라는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자신의 메인 잡에 대한 은유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영화로 표현한 가장 적극적인 예는 <어댑테이션>이 있지 않을까.)

  『마틴 : (마룻바닥을 내려다보며) 독서는 건강에 좋지 않아요.
클레어 : 콜레스테롤이 많은 책들만 그렇죠. 난 저지방에 채식 위주의 독서를 해요.
마틴 : 전공이 뭐요? 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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