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서의 재미도 충분히 주면서 동시에 철학적인 뉘앙스도 깊게 배어 있는 폴 오스터의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영화화 되어서도) 승산이 있었을 작품으로, 2007년 제작되었지만 아직 우리 나라에는 개봉 전이다. 액자 소설이라기 보다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 라는 틀을 가지고 있는 시나리오는 종종 폴 오스터스러운 위트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소설가라는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자신의 메인 잡에 대한 은유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영화로 표현한 가장 적극적인 예는 <어댑테이션>이 있지 않을까.)
『마틴 : (마룻바닥을 내려다보며) 독서는 건강에 좋지 않아요.
클레어 : 콜레스테롤이 많은 책들만 그렇죠. 난 저지방에 채식 위주의 독서를 해요.
마틴 : 전공이 뭐요? 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