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연초 불로장생??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4/05/26

" 식후 연초 불로장생이라 안 하던가, 한 대 필라네~ "

남편은 밥 숟가락 빼기가 무섭게 이 말을 한다.
도대체 누가 이런 말을 만들었을까??

처음 남편을 만났을 때는 술도 담배도 안 했었다.
술은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잔씩 하더니 나중에는 매일 술을 먹었다.
그래도 다행히 주사( 酒邪)는 없었고 간혹 많이 취해 집에 오면, 들어오자마자 잠을 잤다.
그러니 술은 끊어라 말하지 않았는데, 결혼 생활 18년이 지난 어느 날. 그때는 남편이 매일 볼링을 할 때다.
운동을 끝내고 집에 들어온 남편한테서 담배 냄새가 났다. 처음에 내가 추궁을 하면 옆 사람들이 담배를 피워서 그런다고 얼버무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 날부터 인가 새벽이면 대중목욕탕에 간다고 나가는 남편이 의심스러웠다.
그 말을 듣고 그대로 믿을 내가 아니지 -병원 일을 안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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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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