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본 가고시마 편 "낡은 것은 낡게 하라"

김석희
김석희 인증된 계정 · 아티스트, 번역가, 연구자
2024/01/28
낡은 것은 낡게 하라
4년 전 요맘때 가고시마를 여행했다.
가고시마를 돌아보는 사흘 내내 날이 흐리고 비도 자주 왔지만, 운이 좋아 거리를 걸을 땐 비가 멎곤 했다. 기온이 따뜻하여 가죽재킷 하나만 입어도 춥지 않았다. 남국(南国)이로구나~, 생각했다. 곳곳에 개양귀비와 동백꽃, 혹은 매화가 피었다. 매화는 이곳 큐슈 남단으로부터 한반도까지 줄지어 피어 올라 올 것이다.

아름드리 녹나무(楠木)가 자주 눈에 띄어 토토로와 모노노케히메를 연상시키는가 하면 바람에 휘청이는 바닷가의 야자수들이 남쪽임을 실감케 했다.
가고시마(鹿児島) 시내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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